김아현 "A Winter Ago“

Acoustic, 벽난로 너머 눈의 이야기



[Music] 김아현 - 눈 한송이에 수천개의 마음이 있어


 

이제 거의 10년 정도 전의 이야기지만 대한민국에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이 불었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스타들이 배출되었고 그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을 이어올 수 있게 된 뮤지션들도 있다. 오늘 소개할 ‘김아현’도 그런 가수다. K팝스타 시즌3가 배출한 가장 인상적이 아웃풋 중 하나인 그녀는 정세운과 ‘썸띵’이라는 팀으로 활약했다.

 

 

2021년 12월 18일에 발매된 [A Winter Ago]는 가장 최근 앨범이자 아직까지 이어지는 이 쌀쌀한, 그러나 곧 물러감을 알고 있는 겨울에 듣기 좋은 앨범이다. 타이틀곡인 [벽난로]와 [The Tales of Snow] 두 곡이 수록되어 있다. 아마 정세운과의 ‘썸띵’으로 그녀를 기억하고 있다면 조금은 의외일수도 있지만 그녀의 활동을 쭉 지켜본 사람이라면 웰메이드 어쿠스틱 음악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그녀는 원래 처음부터 이런 음악을 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썸띵’은 방송 도중에 심사위원들이 구성해 준 팀이기에 정세운과의 접점이 닿는 음악을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실제로 어릴 때 듣던 음악들은 오지은이나 한희정 같은 아티스트들의 음악이라고 했다.

 

 

[벽난로]는 친구가 준 편지가 마음이 울적한 시기에 벽난로 같은 존재가 되어 주었다고 한다. 그런 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고 벽난로 같은 곡이 되었으면 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곡은 겨울의 무드를 잘 담으면서도 매우 따뜻한 정서를 녹이고 있다. 숨소리까지 노래로 느껴지는 작은 목소리를 담아내는 방식 등이 인상 깊다.

 

 

[The Tales of Snow]은 영어 가사가 새로운 캐롤을 듣는 느낌을 준다. 눈의 결정은 매우 아름다운 꽃 모양이다. 그 꽃에 담긴 수천개의 마음을 동화처럼 이야기 나누고 눈이 오는 걸 바라보는 장면을 그리게 만든다.

 

친구들과 함께 일로 파라다이스라는 회사를 만들고 활동 중인 그녀는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로도 지금까지 꾸준하게 앨범을 내고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아현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이 생기는 저녁이다.

 

[M/V] 김아현 - 벽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