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지금까지 홍대를 지키며 한때는 홍대여신이라 불리고 한때는 어쿠스틱 붐을 이끌고 한때는 CF와 OST를 종횡무진 했다. 그리고 끊임없이 음악을 사랑하며 자신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걸어나가는 타루는 아직도 성장해나가며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A. 타루 : 저는 싱어송라이터 타루이고 2007년부터 활동하고 ‘더 멜로디’ 라는 밴드로 시작해서 솔로로 전향해서 각종 OST와 영화 OST를 하고 앨범을 최근까지 정규 5개, 디지털 싱글은 너무 많아서 기억이 안 나고😄 그냥 옴니버스랑 이런 거 저런 거 합쳐서 100개 가까이 올라와 있고 마포구청 쪽에서 거주하고 있고 취미는 당근입니다. 지금은 SBS에서 괴담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고요, 경인교통방송에서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어요. ‘홈메이드 레코딩’이라는 팀하고 레트리오 여성 보컬 팀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Q. 데뷔 초에 ‘더 멜로디’라는 밴드를 하면서 EBS 공감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봤던 기억이 있어요.😄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A. 타루 : 원래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라고 하는 개념이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저는 라디오가 친구였어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면서 영향을 받았고 외로운 마음에 청소년기에 음악이 참 좋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가요들을 따라 부르고 대학을 가면은 취미로 해야지, 했는데 대학을 가니까 홍대를 출입하면서 밴드를 보게 됐는데 저는 뭐든지 직접 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무대 밑이 아닌 무대 위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당시에 유명했던 게시판이 있어요. 그곳의 구인·구직 게시판에서 밴드를 구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작업도 하도 따라다니면서 보고 어깨너머로 배우고 가이드하다가 더 멜로디의 리더를 만났고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파스텔뮤직에서 픽업이 돼서 갑자기 앨범이 나오기도 전에 CF에 꽂혔어요. ‘파라다이스’ 라는 곡으로 강제로 데뷔 되고 앨범이 나오고 활동을 시작했는데 그러고 1년 뒤쯤에 타루로 전향했던 것 같아요.
Q. 최근에 ‘Home Made Recording’ 라는 팀으로 여러 곡을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처음엔 그냥 타루 님이 혼자 집에서 곡을 만들고 녹음해서 올리는 프로젝트인가(?) 했던 그런 팀 네이밍이라 제대로 찾아보고 난 뒤에야 2인조 팀이었다는 걸 알게 됐죠.😄 갑자기 올해 곡을 막 내보내던데 어떤 팀인가요?
A. 타루 : 제가 커피소년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1년 동안 라디오 고정 게스트도 같이 했어요. 거기 기타리스트인 조성환 군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생기고 잘 맞더라고요. 그즈음에 음악적으로 번 아웃이 와서 혼자 음악 하는 게 힘들고 팀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이 친구랑 의기투합이 돼서 가지고 있는 가치관도 비슷하니 음악을 한번 만들어볼까 했는데 한 달 만에 10곡 만들었어요. 제가 가사를 쓰면 이 친구가 곡을 쓰는데 제 가사를 보면 곡이 금방 만들어진다고 하더라고요? 10곡을 한 번에 앨범을 냈어요.
그러고 한 2년쯤 각자 활동하다가 또 만나서 한 달 만에 10곡을 만들어서😄 이번에는 싱글로 하나씩 내보내자고 했죠. 노래 녹음만 한 달에 한 번씩 하고 앨범 자켓도 직접 그리고 DIY식으로 집밥 같은 노래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대접을 하자는 의미로 만들었어요. 주로 올해는 직장인들을 위로하는 음악을 만들자고 했어요. ‘퇴근송’, ‘대신 출근’ 같은 식으로요. 우리도 사회에서 어른의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들인데 음악적으로도 20, 30대를 위로하는 음악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서 올해 열심히 내보냈어요. 2~11월까지 이번 달도 19일에 발매했어요. 내년에도 한 10곡 만들지 않을까요?😄
Q. 솔로로는 최근 앨범이 작년에 나왔던 [새로운 길]이예요. 윤동주 시인의 글을 가사로 가져온 것 같은데 이 곡은 어떤 곡인가요?
A. 타루 : 타루밴드에서 활동하던 기타리스트 박성진과 베이시스트인 심영규라는 동갑 친구가 있는데 오래된 친구들이에요. 코로나 때 정말 음악인들이 할 일이 없었는데 그때 모여서 ‘음악이나 만들까?’ 해서 기타리스트 친구가 윤동주 가요제를 나가보자고 했어요. ‘우리가 나가면 그렇지 않냐?’ 했는데 뭘 하기보다는 이걸 계기 삼아 곡을 만들어보자 해서 좋은 생각인 것 같더라고요. 제가 윤동주 시인의 시를 골라서 곡을 붙이고 편곡은 둘이 해서 만든 곡인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항상 일로만 음악을 하다가 정말 그냥 음악을 만드는 게 좋아서 만들어봤는데 그게 재미가 붙었어요. 그리고 ‘으쓱 프로젝트’ 라는 이름으로 가요제에 냈는데 떨어졌고😄 이미 기성 뮤지션이니까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이 곡이 너무 좋은데 묵힐 수는 없으니까 내기로 하고 내게 됐어요.
가을에 작업하고 몇 개월을 묵혀 뒀는데 봄에 오랜만에 듣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지금 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필을 받아서 뮤직 비디오를 만들어야겠다! 했어요. 봄에 꽃이 피어나니까 무용수들 꽃을 표현하고 춤을 추고 하는 영감이 와서 예산을 털어서 만들고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울었어요.😄 3번 울었어요. 예체능계에 있으니까 무형적으로도 커뮤니케이션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렵더라고요. 말로 이런 춤을 춰주세요. 커뮤니케이션 하는 게 어려웠어요. 무용단이 있으면 스케일이 커지잖아요. 촬영을 해주는 건 예전에 저랑 친분 있던 감독님이 도와주셨고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다신 뮤비를 만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정말로 열심히 만든 뮤직비디오예요. ‘다시 안 할 거니까 최선을 다해야지’하고 만들고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곡이었어요.
Q. 최근엔 다들 너무 힙하거나 K-pop적이거나 R&B적인 음악들이 많아져서 솔직히 오히려 웰메이드 어쿠스틱 음악은 들어본 지 오래된 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런데 오랜만에 타루 님의 음악을 들었는데 따뜻한 기타 톤의 잘 정돈된 어쿠스틱 음악이 흘러나와서 사람이 정화가 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커리어 초반과 음악의 색이 한결같은데 본인만 알 수 있는 변화한 점들이 있을까요?
A. 타루 : 아무래도 싱어송라이터니까 가사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데 가사를 너무 잘 쓰고 싶었어요. 음악적인 모든 걸 다 잘 할 수는 없지만, 가사는 너무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있는데 홈메이드 레코딩을 하면서 만족했어요. 이제 가사 쓰는 맛을 알게 됐고 방법이 구축이 됐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앞으로는 음악을 하는데 재밌겠다 싶었어요. 주변에서도 얘기하기로는 가사가 뛰어나게 좋아졌다고 해줘서 뿌듯했어요. ‘드디어 커피소년을 이겼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정도로 커피소년 오빠의 음악을 너무 존경해요. 정말 그런 곡을 쓰고 싶었고 가사도 좋고 조금이라도 이런 작업을 통해서 커피소년 오빠의 근처에 갔구나 생각해서 뿌듯했고 이게 나의 성장이구나 싶었어요. 음악적으로는 다양한 시도들을 할 생각이라 아직은 갈 길이 멀지 않나 싶습니다.
Q. 타루라는 가수를 얘기할 때, 놀랍게도 배스킨라빈스를 빼고 얘기할 수 없어요.😄 2010년에 발표된 ‘사랑에 빠진 딸기’는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타루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떠올리는 곡인데 이 곡에 관한 비하인드가 있을까요?
A. 타루 : 재주소년과 같이 작업했는데 진짜 에서 녹음한 곡이에요. 그때 가좌동에서 작업을 했던 것 같고 정말 인성이 훌륭한 분이에요. 저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철없는 저를 잘 다독여서 잘 완성해서 내 보내준 분이죠. 감사한 것도 많고 죄송한 것도 많은 분인데. 저는 자부하는 게 ‘광고주들이 참 저를 좋아할 것이다’ 라고.😄 그때 예쁜 소녀가 광고에 나왔는데 그 이미지가 통해서 그런 곡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음악도 소녀가 사랑에 빠져서 설레는 내용이 들어 있고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곡이에요. 하지만 이건 재주소년의 공이라고 생각해요.
Dike : 메뉴명을 볼 때마다 뿌듯할 것 같아요. 스테디 메뉴잖아요.
타루 : 아직도 살아있는 메뉴라고. 아주 뿌듯합니다. 당시에 같이 출시된 메뉴들은 다 죽었는데 저만 살아남았어요.😄
Q. 자신의 음악에 대해 스스로 코멘트 한다면?
A. 타루 : 그동안의 저의 음악은 고군분투였어요. 저의 최선이었고 그게 최고가 아닐 수는 있지만 제가 발버둥 치는 고군분투하는 것이었고 제가 담겨있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아이 같아요. 가끔 확 때려주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사랑해야 하는 내 아이이고 앞으로는 성장이 기대되고 아직도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에요. 제가 뭐든 싫증을 잘 내는 편인데 음악을 이렇게 오래 포기하지 않고 하는 걸 보면 이 정도면 사랑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싶어요.
Q. 본인의 전체 커리어에서 가장 추천하는 곡이 있나요?
A. 타루 : 홈메이드 레코딩의 곡들이 너무 좋은데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최근에는 ‘생각보다’라는 곡이 있는데 그 곡을 듣고 위로가 많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그리고 저희가 곡을 금방 만들기 때문에 광고주분들이나 담당자분들이 연락해주시면 금방 잘 만들 수 있다, 좋은 고퀄리티로 만들 수 있으니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Q. 향후의 계획은?
A. 타루 : 이제 타루 작업을 해야 합니다. 팟캐스트를 50회까지 하고 쉴 생각인데 두 달간 바짝 음악을 만들어서 내년에는 타루로 활동할 것 같아요. 저를 채찍질 해야 할 시간입니다. 공연하고 앨범도 달마다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을 해놨으니까 이제 해야겠죠?😄
언제나 새로워야 할 우리의 길
2007년부터 지금까지 홍대를 지키며 한때는 홍대여신이라 불리고 한때는 어쿠스틱 붐을 이끌고 한때는 CF와 OST를 종횡무진 했다. 그리고 끊임없이 음악을 사랑하며 자신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걸어나가는 타루는 아직도 성장해나가며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A. 타루 : 저는 싱어송라이터 타루이고 2007년부터 활동하고 ‘더 멜로디’ 라는 밴드로 시작해서 솔로로 전향해서 각종 OST와 영화 OST를 하고 앨범을 최근까지 정규 5개, 디지털 싱글은 너무 많아서 기억이 안 나고😄 그냥 옴니버스랑 이런 거 저런 거 합쳐서 100개 가까이 올라와 있고 마포구청 쪽에서 거주하고 있고 취미는 당근입니다. 지금은 SBS에서 괴담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고요, 경인교통방송에서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어요. ‘홈메이드 레코딩’이라는 팀하고 레트리오 여성 보컬 팀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Q. 데뷔 초에 ‘더 멜로디’라는 밴드를 하면서 EBS 공감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봤던 기억이 있어요.😄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A. 타루 : 원래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라고 하는 개념이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저는 라디오가 친구였어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면서 영향을 받았고 외로운 마음에 청소년기에 음악이 참 좋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가요들을 따라 부르고 대학을 가면은 취미로 해야지, 했는데 대학을 가니까 홍대를 출입하면서 밴드를 보게 됐는데 저는 뭐든지 직접 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무대 밑이 아닌 무대 위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당시에 유명했던 게시판이 있어요. 그곳의 구인·구직 게시판에서 밴드를 구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작업도 하도 따라다니면서 보고 어깨너머로 배우고 가이드하다가 더 멜로디의 리더를 만났고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파스텔뮤직에서 픽업이 돼서 갑자기 앨범이 나오기도 전에 CF에 꽂혔어요. ‘파라다이스’ 라는 곡으로 강제로 데뷔 되고 앨범이 나오고 활동을 시작했는데 그러고 1년 뒤쯤에 타루로 전향했던 것 같아요.
Q. 최근에 ‘Home Made Recording’ 라는 팀으로 여러 곡을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처음엔 그냥 타루 님이 혼자 집에서 곡을 만들고 녹음해서 올리는 프로젝트인가(?) 했던 그런 팀 네이밍이라 제대로 찾아보고 난 뒤에야 2인조 팀이었다는 걸 알게 됐죠.😄 갑자기 올해 곡을 막 내보내던데 어떤 팀인가요?
A. 타루 : 제가 커피소년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1년 동안 라디오 고정 게스트도 같이 했어요. 거기 기타리스트인 조성환 군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생기고 잘 맞더라고요. 그즈음에 음악적으로 번 아웃이 와서 혼자 음악 하는 게 힘들고 팀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이 친구랑 의기투합이 돼서 가지고 있는 가치관도 비슷하니 음악을 한번 만들어볼까 했는데 한 달 만에 10곡 만들었어요. 제가 가사를 쓰면 이 친구가 곡을 쓰는데 제 가사를 보면 곡이 금방 만들어진다고 하더라고요? 10곡을 한 번에 앨범을 냈어요.
그러고 한 2년쯤 각자 활동하다가 또 만나서 한 달 만에 10곡을 만들어서😄 이번에는 싱글로 하나씩 내보내자고 했죠. 노래 녹음만 한 달에 한 번씩 하고 앨범 자켓도 직접 그리고 DIY식으로 집밥 같은 노래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대접을 하자는 의미로 만들었어요. 주로 올해는 직장인들을 위로하는 음악을 만들자고 했어요. ‘퇴근송’, ‘대신 출근’ 같은 식으로요. 우리도 사회에서 어른의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들인데 음악적으로도 20, 30대를 위로하는 음악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서 올해 열심히 내보냈어요. 2~11월까지 이번 달도 19일에 발매했어요. 내년에도 한 10곡 만들지 않을까요?😄
Q. 솔로로는 최근 앨범이 작년에 나왔던 [새로운 길]이예요. 윤동주 시인의 글을 가사로 가져온 것 같은데 이 곡은 어떤 곡인가요?
A. 타루 : 타루밴드에서 활동하던 기타리스트 박성진과 베이시스트인 심영규라는 동갑 친구가 있는데 오래된 친구들이에요. 코로나 때 정말 음악인들이 할 일이 없었는데 그때 모여서 ‘음악이나 만들까?’ 해서 기타리스트 친구가 윤동주 가요제를 나가보자고 했어요. ‘우리가 나가면 그렇지 않냐?’ 했는데 뭘 하기보다는 이걸 계기 삼아 곡을 만들어보자 해서 좋은 생각인 것 같더라고요. 제가 윤동주 시인의 시를 골라서 곡을 붙이고 편곡은 둘이 해서 만든 곡인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항상 일로만 음악을 하다가 정말 그냥 음악을 만드는 게 좋아서 만들어봤는데 그게 재미가 붙었어요. 그리고 ‘으쓱 프로젝트’ 라는 이름으로 가요제에 냈는데 떨어졌고😄 이미 기성 뮤지션이니까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이 곡이 너무 좋은데 묵힐 수는 없으니까 내기로 하고 내게 됐어요.
가을에 작업하고 몇 개월을 묵혀 뒀는데 봄에 오랜만에 듣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지금 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필을 받아서 뮤직 비디오를 만들어야겠다! 했어요. 봄에 꽃이 피어나니까 무용수들 꽃을 표현하고 춤을 추고 하는 영감이 와서 예산을 털어서 만들고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울었어요.😄 3번 울었어요. 예체능계에 있으니까 무형적으로도 커뮤니케이션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렵더라고요. 말로 이런 춤을 춰주세요. 커뮤니케이션 하는 게 어려웠어요. 무용단이 있으면 스케일이 커지잖아요. 촬영을 해주는 건 예전에 저랑 친분 있던 감독님이 도와주셨고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다신 뮤비를 만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정말로 열심히 만든 뮤직비디오예요. ‘다시 안 할 거니까 최선을 다해야지’하고 만들고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곡이었어요.
Q. 최근엔 다들 너무 힙하거나 K-pop적이거나 R&B적인 음악들이 많아져서 솔직히 오히려 웰메이드 어쿠스틱 음악은 들어본 지 오래된 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런데 오랜만에 타루 님의 음악을 들었는데 따뜻한 기타 톤의 잘 정돈된 어쿠스틱 음악이 흘러나와서 사람이 정화가 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커리어 초반과 음악의 색이 한결같은데 본인만 알 수 있는 변화한 점들이 있을까요?
A. 타루 : 아무래도 싱어송라이터니까 가사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데 가사를 너무 잘 쓰고 싶었어요. 음악적인 모든 걸 다 잘 할 수는 없지만, 가사는 너무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있는데 홈메이드 레코딩을 하면서 만족했어요. 이제 가사 쓰는 맛을 알게 됐고 방법이 구축이 됐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앞으로는 음악을 하는데 재밌겠다 싶었어요. 주변에서도 얘기하기로는 가사가 뛰어나게 좋아졌다고 해줘서 뿌듯했어요. ‘드디어 커피소년을 이겼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정도로 커피소년 오빠의 음악을 너무 존경해요. 정말 그런 곡을 쓰고 싶었고 가사도 좋고 조금이라도 이런 작업을 통해서 커피소년 오빠의 근처에 갔구나 생각해서 뿌듯했고 이게 나의 성장이구나 싶었어요. 음악적으로는 다양한 시도들을 할 생각이라 아직은 갈 길이 멀지 않나 싶습니다.
Q. 타루라는 가수를 얘기할 때, 놀랍게도 배스킨라빈스를 빼고 얘기할 수 없어요.😄 2010년에 발표된 ‘사랑에 빠진 딸기’는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타루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떠올리는 곡인데 이 곡에 관한 비하인드가 있을까요?
A. 타루 : 재주소년과 같이 작업했는데 진짜 에서 녹음한 곡이에요. 그때 가좌동에서 작업을 했던 것 같고 정말 인성이 훌륭한 분이에요. 저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철없는 저를 잘 다독여서 잘 완성해서 내 보내준 분이죠. 감사한 것도 많고 죄송한 것도 많은 분인데. 저는 자부하는 게 ‘광고주들이 참 저를 좋아할 것이다’ 라고.😄 그때 예쁜 소녀가 광고에 나왔는데 그 이미지가 통해서 그런 곡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음악도 소녀가 사랑에 빠져서 설레는 내용이 들어 있고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곡이에요. 하지만 이건 재주소년의 공이라고 생각해요.
Dike : 메뉴명을 볼 때마다 뿌듯할 것 같아요. 스테디 메뉴잖아요.
타루 : 아직도 살아있는 메뉴라고. 아주 뿌듯합니다. 당시에 같이 출시된 메뉴들은 다 죽었는데 저만 살아남았어요.😄
Q. 자신의 음악에 대해 스스로 코멘트 한다면?
A. 타루 : 그동안의 저의 음악은 고군분투였어요. 저의 최선이었고 그게 최고가 아닐 수는 있지만 제가 발버둥 치는 고군분투하는 것이었고 제가 담겨있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아이 같아요. 가끔 확 때려주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사랑해야 하는 내 아이이고 앞으로는 성장이 기대되고 아직도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에요. 제가 뭐든 싫증을 잘 내는 편인데 음악을 이렇게 오래 포기하지 않고 하는 걸 보면 이 정도면 사랑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싶어요.
Q. 본인의 전체 커리어에서 가장 추천하는 곡이 있나요?
A. 타루 : 홈메이드 레코딩의 곡들이 너무 좋은데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최근에는 ‘생각보다’라는 곡이 있는데 그 곡을 듣고 위로가 많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그리고 저희가 곡을 금방 만들기 때문에 광고주분들이나 담당자분들이 연락해주시면 금방 잘 만들 수 있다, 좋은 고퀄리티로 만들 수 있으니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Q. 향후의 계획은?
A. 타루 : 이제 타루 작업을 해야 합니다. 팟캐스트를 50회까지 하고 쉴 생각인데 두 달간 바짝 음악을 만들어서 내년에는 타루로 활동할 것 같아요. 저를 채찍질 해야 할 시간입니다. 공연하고 앨범도 달마다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을 해놨으니까 이제 해야겠죠?😄
November 15, 2023
Editor Dike(오상훈)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