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집 앞의 불광천 부근에서 갑자기 무대가 하나 설치되고 있었다.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그날 많은 밴드들이 와서 공연을 하는 날이라 밖에 나온 김에 끝까지 공연을 보고 가볼까? 하는 생각에 맥주 한 잔을 받고 공연을 보았다. 그리고 아직 보지 못했지만 항상 여러 공연장과 페스티벌에서 자주 이름을 봤던 Adios Audio의 공연을 처음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날부터 라이브 한 번에 바로 입덕 완료.
오디오는 가라, 라이브로 승부하겠다! 부터가 팀 이름인 Adios Audio를 만났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A. 이준현 : 아디오스 오디오에서 드럼을 치고 있는 이준현입니다. 반갑습니다.
마호 : 보컬, 기타, 리더 마호입니다.
임호재 : 건반 임호재입니다. 반갑습니다.
Q. 밴드가 결성이 된 지 벌써 9년 차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동안 공연장들의 라인업에서 익숙하게 이름을 계속 봐왔는데 정작 저는 Adios Audio의 공연을 최근에 보게 되었어요. 계속 많은 공연을 하는 와중에 최근의 근황은 어떻게 되나요?
A. 마호 : 올해 들어와서는 1월은 공연 일정이 없고 2월부터 재개할 예정이에요. 현재는 발매 예정인 신곡 작업을 하고 녹음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임호재 : 한 달 정도 쉬면서 여행도 가볼까 했는데 이것저것 하다 보니까 또 이래저래 바빠져서 외부적인 활동은 안보이지만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마호 : 작업하고 있는 곡들 중에서 3/29 디지털 싱글이 하나 발매가 되고 하반기에 앨범 형태를 갖춰서 EP 또는 정규로 발매를 목표하고 있어요.
Q. 작년에 나온 [핑]에 대한 얘기를 해볼게요. 탄탄하고 안정적이면서 시원하게 뻗지만 긁을 때는 또 적재적소에 제대로 긁어주는 마호 님의 보컬이 아주 귀에 딱 들어오는 곡이더라고요. 이 곡은 어떤 곡인가요?
A. 마호 : 가장 중요한 건 준현이가 Adios Audio가 되어서 처음으로 공연을 같이한 4/2 단독공연이었어요. 사실상 그 전에 한 달 전쯤부터 이야기를 해서 합주도 하고 ‘핑’부터 함께 시작하게 된 거라 함께한 첫 번째 곡 이라서 의미가 커요.
곡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누구나 겪었을 코로나 기간 동안의 우울감이나 허탈함, 그런 삶의 감정들을 느껴서 그거를 빨리 다 긁어서 토해내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썼어요. 사실상 ‘우리가 어떻게 합시다’라는 결론이 나는 가사는 아니라서 많은 분들이 여기에 감정을 쏟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만든 곡이에요.
제가 지금 괜찮은데 어렸을 때 화가 많았어서 소리를 지르다 보니 말씀하신 긁는 것들이 의도한 건 아니지만 나오고 있습니다. 그 노래도 화가 많습니다. 😄
임호재 : 보통 보컬리스트들이 득음을 산에 가서 하고 그러는데 마호선생님께서는 화를 내다가 득음을 하셨죠.
마호 : 저는 감정적인 사람이라 감정대로 가는 편입니다. 모든 곡이 다 그래요.
이준현 : 드럼 녹음할 때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많이 돼요. 실제로 ‘핑’ 녹음할 때 저도 화가 많이 나있던 상황 이여서.😄 그래서 녹음을 끝내고 보니까 거칠게 나왔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어요. 항상 멤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Q. 산울림의 5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화초’를 리메이크한 음원이 나왔어요. 사실 이런 기념비적인 의미 깊은 프로젝트들은 많지만 그런 프로젝트로 나온 곡들을 잘 듣게 되지는 않는데 이번 ‘화초’는 진짜 너무 잘 리메이크가 되어서 엄청 자주 들었어요. 원곡의 무드에서 Adios Audio의 무드로 잘 바뀌었고요. 이 작업은 어떻게 진행 되었나요?
A. 마호 : 사실상 선생님께서 존중을 많이 해주셔서 저희가 생각했을 때 드는 느낌을 표현하면 된다고 해주셨어요. 그래서 원작자의 터치가 들어온 게 없는, 굉장히 편안하게 작업을 했어요. 가사 자체를 저희 입장에서는 선생님께서 표현하신 밝음과 다르게 받아들여서 저는 굉장히 가슴 아프고 집착적이고 현대사회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지 않나, 생각했어요. 가사에서부터 ‘어둡다’라고 생각해서 억눌린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이준현 : 저는 많이 내려놨던 것 같아요. 항상 곡 작업을 할 때 누나가 가사를 먼저 보내주는데 곡을 들으면서 최대한 이입하려고 하다 보니 따뜻한 아메리카노 같은 느낌이랄까? 같이 있는데 뭔가 하나 더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모 아니면 백도’ 느낌에서 그 중간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편하게 들리는데 저는 더 빡세게 치려고 했어요. 실제 녹음할 때도 가사를 입으로 웅얼웅얼 하면서 녹음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임호재 : 저희 Adios Audio의 모든 작사, 작곡을 양호정 님이 하고 계신데, 이번 작업을 할 때 최대한 원작자의 멜로디에 손상을 주지 않고 작업을 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했어요. 호정이가 원곡의 멜로디라인과 가사를 살리고 싶다고 얘기해서 그렇게 정해놓고 시작을 했죠. 다른 감정에서 같은 가사를 바라보려고 노력 했었고 반영이 어느 정도 되지 않았나, 싶으면서 좋은 피드백들도 들어서 기뻤습니다.
마호 : 그래도 원곡을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아요.
Q. 찾아보니까 Adios Audio의 뜻이 공연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미의 ‘오디오는 (작별의)안녕!’이더라고요. 그래서 앨범은 요즘 나오는 아티스트 치고는 텀이 좀 있는 편인데 공연은 자주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올바른 방향의 근본 있고 정석적인 밴드의 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Adios Audio의 공연을 보고 저는 완전 팬이 돼 버렸거든요. 음원과 다르게 공연에서는 어떤 부분들을 신경 쓰고 있나요?
A. 마호 : 음원은 조금 더 청자 입장에서 듣기 편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조금 더 정제되게 작업을 하게 되는데 ‘핑’을 시작으로 그 정제된 미를 벗어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좀 더 라이브 느낌이 들어가게 하고 싶어요. 라이브는 그날그날의 컨디션이나 감정에 따라서 다르게 뽑아지지 않나 생각해요. 늘 같은 곡일지 언정, 매번 보러 오시는 분들일지언정 그날그날의 우리들의 감정을 느끼고 공감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요. 그게 라이브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임호재 : 저도 비슷한데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가장 집중하고요. 그게 잘 되든, 안되든 보는 분들이 판단해주시는 거라 제가 말하기 그래서.😄 감정 표현에 집중을 최대한 하고 대신 기술적인 부분에서 흥분해서 벌어지는 실수를 줄이는 게 숙제죠.
이준현 : 항상 공연 때마다 이 공연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마음으로 하는데 간혹 몸이 안 따라줄 때가 있어서 악으로 칠 때가 있어요. 그런 부분들을 없애려고 애는 쓰고 있고 항상 다음 공연을 더 좋게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노력 중입니다.
Q. 예전에 종종 자우림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썰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근데 개인적으로 저는 음악만 들었을 때는 자우림보다는 뷰렛이 더 생각 났거든요.😄 사실 다 밴드사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도 하고 실제로 서로 영향도 주고받을 것 같아서 사람들이 그렇게 느낄 법하다고 생각이 들긴 하는데 이 얘기에 멤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A. 마호 : 우선 현존하는 여자 보컬인 밴드가 몇 없잖아요. 저에게는 엄청난 선배님 들이기도 하고 너무나 대단한 분들 이셔서 ‘뭔가 비슷해’라던가 ‘연상돼’라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교군이 너무 멋진 분들 이잖아요. 그 분들이 아닌 다른 분들이었다면 오히려 속상했을 것 같아요. 누가 그런 얘기를 듣고 살 수 있을까요? 절대적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임호재 : 이왕 들을 거면 저희만 들었으면 좋겠어요.
Q. 2021년에는 정규1집 [내일을 위한 안내서]를 발표했어요. 삶에 대한 안내서 같은 앨범이라는 게 인상적이에요. 요즘엔 다들 부딪혀 보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미리 듣고 안내를 받고 살기를 원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으니까 앨범을 듣기 전에 앨범 명을 보고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 앨범은 어떤 앨범인가요?
A. 마호 : 2021년 뮤즈온에 선정되면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 받아서 제작을 하게 된 앨범 이에요. 그해의 기한 안에 발매를 했어야만 했던 포맷이라 굉장히 힘들었어요.😄
임호재 :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한 명이 작사, 작곡을 해서 부담이 컸을 거고, 그래서 제가 옆에서 한 명의 부하1로서 조언을 드리기를 ‘요즘은 7곡, 8곡으로 정규 낸다. 그럴 필요 없다’라고 했으나 ‘나의 첫 정규는 무조건 10곡 이상이야’라고 해서 저도 참 암담했고.😄 그런데 또 그걸 해결을 했어요. 딱 10곡만 만든 게 아니고 계속 트라이 하고 아닌 것 같은 곡들을 소거하면서 10곡 이상을 만들었거든요. 그 작업 속에서 정말 많이 힘들었고, 겪고 나니 ‘아, 되는 구나. 할 수 있는 거구나’ 하는 것도 느끼고 자신감도 생겼던 작품입니다.
마호 : 저희에게 필요한 말이었던 것 같아요 ‘내일을 위한 안내서’라는 말이 저희가 좀 지쳐가던 시기여서. 아까 말씀해주신 것 중에 저희가 음원 발매의 텀이 있는 편이라고 하셨잖아요. 저희가 작업을 안 하는 건 아닌데 굉장히 많이 만들어 놓고 버려지는 곡이 많거든요. 구성까지 완성을 하고 ‘이건 아닌 것 같아’라는 판단에 나중에 다시 손을 보자고 하고 어딘가에 들어가 버리는 친구들이 많은 편이라 더디지만 욕심을 좀 더 부리는 편이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임호재 :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그렇게 킵 해 놓은 곡들을 나중에 ‘살려볼까?’하면 좋은데 처음에 소거하게 된 각자의 이유들이 있을 거잖아요. 결국 다시 새로운 더 좋은 곡을 만들자는 방향으로 하다 보니 프로세스 상 버려지는 것들이 많은 편이라는 아쉬움이 있어요. 그래도 음악 인생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그때쯤 되면 이렇게 보낸 시간들을 그때 서야 스스로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준현 : 이 앨범에 참여는 하지 않아서 Adios Audio 전체의 곡들이 사실 애증 이에요.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은 이 노래들을 라이브로 보여드리는 건데 들으시는 분들이 좀 더 이걸 감정적으로 느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더 최선을 다해서 연주하고 있어요. 가사를 곱씹으면서 계속 연주를 하는 게 누나가 쓰는 가사 중에 하나도 의미가 없는 게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거를 들으시는 분들이 좀 더 느낄 수 있게 애를 쓰는 편입니다. 나머지 앨범들을 뛰어 넘어야 하니까요. 저는 그런 마음으로 항상 연주하고 있어요.
임호재 : 실제로 드럼의 디테일들이 상당히 격양되어 있어요. 이전의 라이브와 후의 라이브, 앨범을 즐기셨던 팬 분들이라면 뭐가 바뀌었을까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거 같습니다.
Q. 자신의 음악에 대해 스스로 코멘트 한다면?
A. 임호재 : 건반을 치고 있는데 라이브를 하는 밴드에서 존재감을 남기는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어떻게 해서든 중요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마호 : 록밴드에서 기타 솔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모두가 생각할 때 Adios Audio는 기타 솔로를 하지 않거든요. 너무나 아름다운 피아노 솔로가 많아요. 저희가 약간 과격한 음악을 선호하긴 하는데 그거를 제 목소리랑 오빠의 건반이 예쁘게 눌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절대 빠지면 안 되는 색채라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가사에 집요한 편인데 청자들 입장에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스스로는 최선을 다해서 쓰려고 해요. 주로 사랑 이야기가 세상을 장악하고 있잖아요. 저는 그 사랑이라는 게 남녀 간의 이성적인 사랑보다는 친구와의 우정, 삶에서의 자기애, 그런 것들을 표현하고 싶어요. 밝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최대한 서글픈 감정을 표현하는 걸 좋아해요. 완벽하지 못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주로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이준현 : 대표적으로 ‘끝없이 우리는’에서 ‘처절한 저 매미의 노래가’라는 가사가 있거든요. 노래가 엄청 신나고 밝은데 가사를 하나하나 곱씹으면 정말 처절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멜로디나 그런 걸 받고 드럼 작업을 시작하는 게 대부분인데 요새는 드럼 리듬을 먼저 던지고 살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빼는 작업이 더 어렵다고 요새 느끼고 있어요. 신경 쓸게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드럼이 어택을 기반으로 표현하는 악기잖아요. 이전에 혼자 작업을 할 때는 다른 기타리스트 분들의 리듬을 하이햇(Hi-hat)으로 표현하려고 하고 건반이나 베이스 리듬은 스네어(Snare)나 탐(Tom)들로 표현을 많이 하려고 했거든요. 제대로 건반이 있는 팀을 처음 해보는 거라 생각할게 많아진 것 같아요. 탐을 칠 때도 그냥 치는 것보다 건반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서 그 건반을 살려주거나 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크게 차이가 나더라고요. 조금 더 디테일하고 보고 있는 것 같아요.
Q. 처음 Adios Audio를 접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곡이 있나요?
A. 마호 : 첫 번째는 역시 ‘핑’이에요. 그리고 두 번째는 ‘끝없이 우리는’, 마지막은 라이브에서 즐거운 ‘불씨인줄도 몰랐던 채’입니다.
임호재 : 특히 ‘불씨인줄도 몰랐던 채’는 곡의 완성을 관객들이 해주는 곡이에요. 관객들이 주인공인 곡이라 라이브 때 정말 기가 막힙니다.
이준현 : 확 올라와요, 드럼을 칠 때마다 진짜. 소름이 쫙 돋거든요.
Q. 향후의 계획은?
A. 마호 : 저희가 매년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 몽골에서 공연을 하는데 5월에 초대 받아서 페스티벌을 할 것 같습니다. 작년 연말에 일본 공연도 있었는데 올해도 갈 것 같고 사실상 불러주시는 곳이면 다 갑니다.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분들을 발굴해내고 싶어요. 언제나 열린 마음이라 Adios Audio가 올해는 꼭 운명 같은 베이시스트를 만났으면 합니다.
3/10일에 홍대 롤링홀에서 단독공연을 하는데 공연 제목이 [아디오스오디오발매예정곡선공개와동시에현장에서제목투표를여러분의손으로] 라는 제목의 공연 이에요. 디지털 싱글로 발매되는 곡의 제목을 관객 분들이 현장에서 라이브로 직접 들어보시고 투표를 통해서 가장 많은 표를 얻는 제목을 곡 이름으로 해서 발매할 예정입니다.
임호재 : 상당히 참신하지요?
마호 : 저희가 작명 센스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항상 곡 제목을 발표할 때 힘들어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보기를 여러 개 두고서 곡을 처음 접한 분들이 ‘이 제목이 어울리겠다’하는 것을 한 번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임호재 : 이 밴드의 미래와 숙명을 팬들에게 맡기는.
마호 : 이 곡이 발매돼서 반응이 적으면 현장에 계셨던 분들에게 얘기할 수 있겠죠. 책임져라. 여러분이 정한 이 제목 때문에 그런 것이다.😄
임호재 : 꾸짖고, 힐난하고.😄
이준현 : 나는 아무 말도 안 해서 다행이다.
임호재 : 준현이 같은 경우에 라이브가 탄탄한 팀을 만들자는 게 저희의 목표라서 이 팀에 녹아들기 위해 작년 한해를 고스란히 투자했어요. 이 다듬고 다듬는 과정에 시간을 소비했어요. 올해부터는 재미있는 곡들을 함께 만들고 있고 새로운 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마호 : 작년 4/2일을 시작으로 셋이 공연하게 정확하게 딱 30번을 했더라고요. 생각해보니까 진짜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의 우리의 삶을 위해서
지난 가을, 집 앞의 불광천 부근에서 갑자기 무대가 하나 설치되고 있었다.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그날 많은 밴드들이 와서 공연을 하는 날이라 밖에 나온 김에 끝까지 공연을 보고 가볼까? 하는 생각에 맥주 한 잔을 받고 공연을 보았다. 그리고 아직 보지 못했지만 항상 여러 공연장과 페스티벌에서 자주 이름을 봤던 Adios Audio의 공연을 처음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날부터 라이브 한 번에 바로 입덕 완료.
오디오는 가라, 라이브로 승부하겠다! 부터가 팀 이름인 Adios Audio를 만났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A. 이준현 : 아디오스 오디오에서 드럼을 치고 있는 이준현입니다. 반갑습니다.
마호 : 보컬, 기타, 리더 마호입니다.
임호재 : 건반 임호재입니다. 반갑습니다.
Q. 밴드가 결성이 된 지 벌써 9년 차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동안 공연장들의 라인업에서 익숙하게 이름을 계속 봐왔는데 정작 저는 Adios Audio의 공연을 최근에 보게 되었어요. 계속 많은 공연을 하는 와중에 최근의 근황은 어떻게 되나요?
A. 마호 : 올해 들어와서는 1월은 공연 일정이 없고 2월부터 재개할 예정이에요. 현재는 발매 예정인 신곡 작업을 하고 녹음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임호재 : 한 달 정도 쉬면서 여행도 가볼까 했는데 이것저것 하다 보니까 또 이래저래 바빠져서 외부적인 활동은 안보이지만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마호 : 작업하고 있는 곡들 중에서 3/29 디지털 싱글이 하나 발매가 되고 하반기에 앨범 형태를 갖춰서 EP 또는 정규로 발매를 목표하고 있어요.
Q. 작년에 나온 [핑]에 대한 얘기를 해볼게요. 탄탄하고 안정적이면서 시원하게 뻗지만 긁을 때는 또 적재적소에 제대로 긁어주는 마호 님의 보컬이 아주 귀에 딱 들어오는 곡이더라고요. 이 곡은 어떤 곡인가요?
A. 마호 : 가장 중요한 건 준현이가 Adios Audio가 되어서 처음으로 공연을 같이한 4/2 단독공연이었어요. 사실상 그 전에 한 달 전쯤부터 이야기를 해서 합주도 하고 ‘핑’부터 함께 시작하게 된 거라 함께한 첫 번째 곡 이라서 의미가 커요.
곡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누구나 겪었을 코로나 기간 동안의 우울감이나 허탈함, 그런 삶의 감정들을 느껴서 그거를 빨리 다 긁어서 토해내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썼어요. 사실상 ‘우리가 어떻게 합시다’라는 결론이 나는 가사는 아니라서 많은 분들이 여기에 감정을 쏟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만든 곡이에요.
제가 지금 괜찮은데 어렸을 때 화가 많았어서 소리를 지르다 보니 말씀하신 긁는 것들이 의도한 건 아니지만 나오고 있습니다. 그 노래도 화가 많습니다. 😄
임호재 : 보통 보컬리스트들이 득음을 산에 가서 하고 그러는데 마호선생님께서는 화를 내다가 득음을 하셨죠.
마호 : 저는 감정적인 사람이라 감정대로 가는 편입니다. 모든 곡이 다 그래요.
이준현 : 드럼 녹음할 때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많이 돼요. 실제로 ‘핑’ 녹음할 때 저도 화가 많이 나있던 상황 이여서.😄 그래서 녹음을 끝내고 보니까 거칠게 나왔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어요. 항상 멤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Q. 산울림의 5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화초’를 리메이크한 음원이 나왔어요. 사실 이런 기념비적인 의미 깊은 프로젝트들은 많지만 그런 프로젝트로 나온 곡들을 잘 듣게 되지는 않는데 이번 ‘화초’는 진짜 너무 잘 리메이크가 되어서 엄청 자주 들었어요. 원곡의 무드에서 Adios Audio의 무드로 잘 바뀌었고요. 이 작업은 어떻게 진행 되었나요?
A. 마호 : 사실상 선생님께서 존중을 많이 해주셔서 저희가 생각했을 때 드는 느낌을 표현하면 된다고 해주셨어요. 그래서 원작자의 터치가 들어온 게 없는, 굉장히 편안하게 작업을 했어요. 가사 자체를 저희 입장에서는 선생님께서 표현하신 밝음과 다르게 받아들여서 저는 굉장히 가슴 아프고 집착적이고 현대사회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지 않나, 생각했어요. 가사에서부터 ‘어둡다’라고 생각해서 억눌린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이준현 : 저는 많이 내려놨던 것 같아요. 항상 곡 작업을 할 때 누나가 가사를 먼저 보내주는데 곡을 들으면서 최대한 이입하려고 하다 보니 따뜻한 아메리카노 같은 느낌이랄까? 같이 있는데 뭔가 하나 더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모 아니면 백도’ 느낌에서 그 중간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편하게 들리는데 저는 더 빡세게 치려고 했어요. 실제 녹음할 때도 가사를 입으로 웅얼웅얼 하면서 녹음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임호재 : 저희 Adios Audio의 모든 작사, 작곡을 양호정 님이 하고 계신데, 이번 작업을 할 때 최대한 원작자의 멜로디에 손상을 주지 않고 작업을 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했어요. 호정이가 원곡의 멜로디라인과 가사를 살리고 싶다고 얘기해서 그렇게 정해놓고 시작을 했죠. 다른 감정에서 같은 가사를 바라보려고 노력 했었고 반영이 어느 정도 되지 않았나, 싶으면서 좋은 피드백들도 들어서 기뻤습니다.
마호 : 그래도 원곡을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아요.
Q. 찾아보니까 Adios Audio의 뜻이 공연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미의 ‘오디오는 (작별의)안녕!’이더라고요. 그래서 앨범은 요즘 나오는 아티스트 치고는 텀이 좀 있는 편인데 공연은 자주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올바른 방향의 근본 있고 정석적인 밴드의 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Adios Audio의 공연을 보고 저는 완전 팬이 돼 버렸거든요. 음원과 다르게 공연에서는 어떤 부분들을 신경 쓰고 있나요?
A. 마호 : 음원은 조금 더 청자 입장에서 듣기 편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조금 더 정제되게 작업을 하게 되는데 ‘핑’을 시작으로 그 정제된 미를 벗어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좀 더 라이브 느낌이 들어가게 하고 싶어요. 라이브는 그날그날의 컨디션이나 감정에 따라서 다르게 뽑아지지 않나 생각해요. 늘 같은 곡일지 언정, 매번 보러 오시는 분들일지언정 그날그날의 우리들의 감정을 느끼고 공감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요. 그게 라이브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임호재 : 저도 비슷한데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가장 집중하고요. 그게 잘 되든, 안되든 보는 분들이 판단해주시는 거라 제가 말하기 그래서.😄 감정 표현에 집중을 최대한 하고 대신 기술적인 부분에서 흥분해서 벌어지는 실수를 줄이는 게 숙제죠.
이준현 : 항상 공연 때마다 이 공연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마음으로 하는데 간혹 몸이 안 따라줄 때가 있어서 악으로 칠 때가 있어요. 그런 부분들을 없애려고 애는 쓰고 있고 항상 다음 공연을 더 좋게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노력 중입니다.
Q. 예전에 종종 자우림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썰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근데 개인적으로 저는 음악만 들었을 때는 자우림보다는 뷰렛이 더 생각 났거든요.😄 사실 다 밴드사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도 하고 실제로 서로 영향도 주고받을 것 같아서 사람들이 그렇게 느낄 법하다고 생각이 들긴 하는데 이 얘기에 멤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A. 마호 : 우선 현존하는 여자 보컬인 밴드가 몇 없잖아요. 저에게는 엄청난 선배님 들이기도 하고 너무나 대단한 분들 이셔서 ‘뭔가 비슷해’라던가 ‘연상돼’라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교군이 너무 멋진 분들 이잖아요. 그 분들이 아닌 다른 분들이었다면 오히려 속상했을 것 같아요. 누가 그런 얘기를 듣고 살 수 있을까요? 절대적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임호재 : 이왕 들을 거면 저희만 들었으면 좋겠어요.
Q. 2021년에는 정규1집 [내일을 위한 안내서]를 발표했어요. 삶에 대한 안내서 같은 앨범이라는 게 인상적이에요. 요즘엔 다들 부딪혀 보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미리 듣고 안내를 받고 살기를 원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으니까 앨범을 듣기 전에 앨범 명을 보고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 앨범은 어떤 앨범인가요?
A. 마호 : 2021년 뮤즈온에 선정되면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 받아서 제작을 하게 된 앨범 이에요. 그해의 기한 안에 발매를 했어야만 했던 포맷이라 굉장히 힘들었어요.😄
임호재 :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한 명이 작사, 작곡을 해서 부담이 컸을 거고, 그래서 제가 옆에서 한 명의 부하1로서 조언을 드리기를 ‘요즘은 7곡, 8곡으로 정규 낸다. 그럴 필요 없다’라고 했으나 ‘나의 첫 정규는 무조건 10곡 이상이야’라고 해서 저도 참 암담했고.😄 그런데 또 그걸 해결을 했어요. 딱 10곡만 만든 게 아니고 계속 트라이 하고 아닌 것 같은 곡들을 소거하면서 10곡 이상을 만들었거든요. 그 작업 속에서 정말 많이 힘들었고, 겪고 나니 ‘아, 되는 구나. 할 수 있는 거구나’ 하는 것도 느끼고 자신감도 생겼던 작품입니다.
마호 : 저희에게 필요한 말이었던 것 같아요 ‘내일을 위한 안내서’라는 말이 저희가 좀 지쳐가던 시기여서. 아까 말씀해주신 것 중에 저희가 음원 발매의 텀이 있는 편이라고 하셨잖아요. 저희가 작업을 안 하는 건 아닌데 굉장히 많이 만들어 놓고 버려지는 곡이 많거든요. 구성까지 완성을 하고 ‘이건 아닌 것 같아’라는 판단에 나중에 다시 손을 보자고 하고 어딘가에 들어가 버리는 친구들이 많은 편이라 더디지만 욕심을 좀 더 부리는 편이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임호재 :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그렇게 킵 해 놓은 곡들을 나중에 ‘살려볼까?’하면 좋은데 처음에 소거하게 된 각자의 이유들이 있을 거잖아요. 결국 다시 새로운 더 좋은 곡을 만들자는 방향으로 하다 보니 프로세스 상 버려지는 것들이 많은 편이라는 아쉬움이 있어요. 그래도 음악 인생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그때쯤 되면 이렇게 보낸 시간들을 그때 서야 스스로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준현 : 이 앨범에 참여는 하지 않아서 Adios Audio 전체의 곡들이 사실 애증 이에요.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은 이 노래들을 라이브로 보여드리는 건데 들으시는 분들이 좀 더 이걸 감정적으로 느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더 최선을 다해서 연주하고 있어요. 가사를 곱씹으면서 계속 연주를 하는 게 누나가 쓰는 가사 중에 하나도 의미가 없는 게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거를 들으시는 분들이 좀 더 느낄 수 있게 애를 쓰는 편입니다. 나머지 앨범들을 뛰어 넘어야 하니까요. 저는 그런 마음으로 항상 연주하고 있어요.
임호재 : 실제로 드럼의 디테일들이 상당히 격양되어 있어요. 이전의 라이브와 후의 라이브, 앨범을 즐기셨던 팬 분들이라면 뭐가 바뀌었을까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거 같습니다.
Q. 자신의 음악에 대해 스스로 코멘트 한다면?
A. 임호재 : 건반을 치고 있는데 라이브를 하는 밴드에서 존재감을 남기는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어떻게 해서든 중요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마호 : 록밴드에서 기타 솔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모두가 생각할 때 Adios Audio는 기타 솔로를 하지 않거든요. 너무나 아름다운 피아노 솔로가 많아요. 저희가 약간 과격한 음악을 선호하긴 하는데 그거를 제 목소리랑 오빠의 건반이 예쁘게 눌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절대 빠지면 안 되는 색채라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가사에 집요한 편인데 청자들 입장에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스스로는 최선을 다해서 쓰려고 해요. 주로 사랑 이야기가 세상을 장악하고 있잖아요. 저는 그 사랑이라는 게 남녀 간의 이성적인 사랑보다는 친구와의 우정, 삶에서의 자기애, 그런 것들을 표현하고 싶어요. 밝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최대한 서글픈 감정을 표현하는 걸 좋아해요. 완벽하지 못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주로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이준현 : 대표적으로 ‘끝없이 우리는’에서 ‘처절한 저 매미의 노래가’라는 가사가 있거든요. 노래가 엄청 신나고 밝은데 가사를 하나하나 곱씹으면 정말 처절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멜로디나 그런 걸 받고 드럼 작업을 시작하는 게 대부분인데 요새는 드럼 리듬을 먼저 던지고 살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빼는 작업이 더 어렵다고 요새 느끼고 있어요. 신경 쓸게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드럼이 어택을 기반으로 표현하는 악기잖아요. 이전에 혼자 작업을 할 때는 다른 기타리스트 분들의 리듬을 하이햇(Hi-hat)으로 표현하려고 하고 건반이나 베이스 리듬은 스네어(Snare)나 탐(Tom)들로 표현을 많이 하려고 했거든요. 제대로 건반이 있는 팀을 처음 해보는 거라 생각할게 많아진 것 같아요. 탐을 칠 때도 그냥 치는 것보다 건반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서 그 건반을 살려주거나 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크게 차이가 나더라고요. 조금 더 디테일하고 보고 있는 것 같아요.
Q. 처음 Adios Audio를 접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곡이 있나요?
A. 마호 : 첫 번째는 역시 ‘핑’이에요. 그리고 두 번째는 ‘끝없이 우리는’, 마지막은 라이브에서 즐거운 ‘불씨인줄도 몰랐던 채’입니다.
임호재 : 특히 ‘불씨인줄도 몰랐던 채’는 곡의 완성을 관객들이 해주는 곡이에요. 관객들이 주인공인 곡이라 라이브 때 정말 기가 막힙니다.
이준현 : 확 올라와요, 드럼을 칠 때마다 진짜. 소름이 쫙 돋거든요.
Q. 향후의 계획은?
A. 마호 : 저희가 매년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 몽골에서 공연을 하는데 5월에 초대 받아서 페스티벌을 할 것 같습니다. 작년 연말에 일본 공연도 있었는데 올해도 갈 것 같고 사실상 불러주시는 곳이면 다 갑니다.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분들을 발굴해내고 싶어요. 언제나 열린 마음이라 Adios Audio가 올해는 꼭 운명 같은 베이시스트를 만났으면 합니다.
3/10일에 홍대 롤링홀에서 단독공연을 하는데 공연 제목이 [아디오스오디오발매예정곡선공개와동시에현장에서제목투표를여러분의손으로] 라는 제목의 공연 이에요. 디지털 싱글로 발매되는 곡의 제목을 관객 분들이 현장에서 라이브로 직접 들어보시고 투표를 통해서 가장 많은 표를 얻는 제목을 곡 이름으로 해서 발매할 예정입니다.
임호재 : 상당히 참신하지요?
마호 : 저희가 작명 센스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항상 곡 제목을 발표할 때 힘들어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보기를 여러 개 두고서 곡을 처음 접한 분들이 ‘이 제목이 어울리겠다’하는 것을 한 번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임호재 : 이 밴드의 미래와 숙명을 팬들에게 맡기는.
마호 : 이 곡이 발매돼서 반응이 적으면 현장에 계셨던 분들에게 얘기할 수 있겠죠. 책임져라. 여러분이 정한 이 제목 때문에 그런 것이다.😄
임호재 : 꾸짖고, 힐난하고.😄
이준현 : 나는 아무 말도 안 해서 다행이다.
임호재 : 준현이 같은 경우에 라이브가 탄탄한 팀을 만들자는 게 저희의 목표라서 이 팀에 녹아들기 위해 작년 한해를 고스란히 투자했어요. 이 다듬고 다듬는 과정에 시간을 소비했어요. 올해부터는 재미있는 곡들을 함께 만들고 있고 새로운 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마호 : 작년 4/2일을 시작으로 셋이 공연하게 정확하게 딱 30번을 했더라고요. 생각해보니까 진짜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준현 : 영광스럽습니다.😄
January 24, 2024
Editor Dike(오상훈)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