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해온│달아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


누구나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하게 되는 시기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시기들을 지나야 얻어지는 것들로 결국 오랫동안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음악도 다르지 않다. 어느 아티스트나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도전하는 때가 있다. 솔로로 시작해서 오래된 팀에 합류해 활동하기도 해보고 이제 아이돌 그룹까지 도전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해온은 그런 성장통을 겪고 있는 아티스트다.


Q. 자기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A. 해온 :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해온입니다. R&B를 기반으로 대중적인 음악들을 하고 있습니다.


Q. 2022년에 데뷔한 이후로 지금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다양한 변화들을 겪고 있는데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뭘까요?


A. 해온 : 어릴 때부터 남들을 즐겁게 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초등학교 때 에버랜드에 갔는데 삐에로가 풍선을 나눠주고 퍼레이드 하는 것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밝게 웃고 즐거워하는 걸 보면서 나도 사람들이 웃는 걸 많이 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노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사소할 수 있는 게 원래도 노래방에 가는 걸 좋아했고 노래방에 가면 친구들이 노래를 잘 부른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노래 한 번 해볼까?'로 이어져서 시작을 하게 됐어요.


Q. 2022년에 솔로로 데뷔했어요. 그 해에만 3장의 앨범을 연달아 냈어요. 데뷔 곡인 'This Dawn'은 어떤 곡인가요?


A. 해온 : 리드미컬한 어쿠스틱 R&B 곡으로 끝나버린 인연을 잊지 못하고 잠 못 드는 새벽을 담고 있어요. 다 잊을 줄 알았는데, 별 생각 없었는데 새벽에 '잠이 왜 안 올까?' 하고 문득 생각날 때가 있잖아요. 그런 감성 담았어요.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는데 점점 다이나믹 해지면서 여러 악기들이 나오면서 편곡 상에서 휘몰아치는 감정을 표현했어요. 처음에는 잔잔한데 계속 듣다 보면 악기가 추가되면서 다이나믹하게 즐길 수 있는 노래예요.


Q. 최근에 인디 아티스트라고 하더라도 단어만 '인디'고 사실 다른 사람들이 다 작업해준 걸 본인 이름으로 내는 것이 기본이 되었다고 보거든요. 그런 와중에 곡을 쓰고 연주, 편곡까지 진짜 본인이 싹 다 하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앨범을 냈던 것들이 들려서 진짜 찐이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특히 두 번째 싱글 'My Favorite Place'는 혼자 모든 걸 다 하고 보컬적으로도 데뷔 곡과는 톤 차이가 크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첫 앨범보다 발전했다고 느꼈어요. 이 앨범을 준비하면서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A. 해온 : 일단 지금까지 발매한 곡들 중에서 가장 저 자신을 잘 설명하는 노래라고 생각하고 가장 자신 있는 곡이에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제가 직접 만든 곡이라 애정도 있고요. 주제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에 초대하겠다는 내용이에요. 사실 'My Favorite Place'라는 제목을 딱 봤을 때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 어딜까 생각할 텐데 그 공간은 특정 장소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너랑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내용이에요. 가사를 보면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새로운 느낌으로 느껴질 거예요. 상큼한 곡이고 일렉기타 리프가 돋보이면서 드럼의 귀여운 소리가 특징적이어서 기억에 남을 법한 곡이에요. 드럼에 포인트 줬는데 '뽀잉-'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미니멀하면서 유니크한 곡이예요.


Q. 활동적으로도 다양한 변화들을 꽤 많이 겪은 것 같아요. 특이하게 2023년에는 그룹 비쥬로 잠깐 활동 했었어요. 한 장의 싱글을 함께 했는데 지난 20세기에 음악 방송 1위도 했던 추억의 레전드 그룹에 어린 해온 님이 활동했다는 게 신선 했어요. 활동하면서 겪은 에피소드가 있나요?


A. 해온 :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살아있는 역사인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고 그래서 감사한 게 많았어요. 에피소드라고 하면 소속사 콘서트를 해서 하러 갔는데 회사에서 뵌 분들만이 아니라 다른 대선배님들을 뵈어서 기억에 남아요. 스페이스A나 클레오, R.ef 등의 선배님들과 사진도 찍었던 기억이 남아 있어요. 제가 비쥬에 합류하기 6개월 정도 전부터 친구랑 일본 여행 계획이 있었는데 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할 수 있는 일정이었어요. 그래서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달려가서 공연을 한 기억도 나네요.


Q. 지금은 아이돌 그룹으로 뭔가 준비가 되어 가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가 되어가고 있나요?


A. 해온 : 아이클링(ikling)이라는 그룹이고 이전에 1기 분들이 계셨고 저는 2기 멤버로 준비 중이에요. 좀 더 큰 스케일로 준비 중이라고 알고 있어요. 현재 안무도 나오고 있는 중이고 보컬 연습도 하고 녹음도 예정이 되어 있어요. 영상 촬영 등도 예정이 되어 있고요. 멤버들과 단합하고 PD 님과 함께 준비 중이에요. 잘 준비되고 있습니다. 콘서트도 계획이 있습니다.😄


Q. 3rd 싱글이었던 '달아'는 어떤 곡인지 소개해주세요.


A. 해온 : 음악생활을 하면서 저를 더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뭔가 더 표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데 모든 일이 제 계획과 마음대로 되진 않잖아요. 나는 자신 있으니까 나에게 관심을 보여 달라는 내용의 곡을 재미있게 풀어보고자 했어요. 상큼하고 귀여운 느낌으로 표현을 했고 '나에게 다가오면 후회는 없을 것이다, 재미있게 해줄 자신이 있다'는 내용의 가사에요. 트랙은 협업을 했는데 귀엽고 밝은 느낌으로 작업했어요. 제목도 유니크하게 지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달달한 걸 표현하는 단어가 '캔디'도 생각했는데 좀 더 재미있는 제목 없을까 하다가 '달아'라는 워딩이 생각나서 제목으로 결정했어요.


Q.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는 누구일까요?


A. 해온 : 외국에서는 도자 캣, 즈네 아이코(Jhené Aiko)입니다. 국내는 아이유 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해요. 수란 님과 헤이즈 님도 좋아해요. 제가 곡 작업을 하다 보면 그때마다 하고 싶은 게 다른데 그때마다 자주 듣는 아티스트 분들이 조금씩 다른 것 같기는 해요.


Q. 향후의 계획은?


A. 해온 : 다음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요. 저는 이번에 완전 계획을 하고 들어가고, 트랙의 배치도 다 생각하고 시작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그때그때 느낀 대로 곡을 만들면서 쌓아가는 게 잘 맞고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솔로 앨범을 하려는 중이라 곡을 많이 쓰는 중이에요. 그리고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새로운 그룹으로 활동할 계획이라 준비 중이에요. 지금처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에서도 꾸준히 소통하고 싶습니다. 공연도 많이 하고 싶어요.😄 오프라인에서도 팬 분들을 뵙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May 07, 2024
Editor Dike(오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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