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kiss, "발걸음이"

R&B, 세상 어느 곳에 있든 너의 발걸음이 닿아



R&B의 본질은 블루스와 가스펠 음악이다. 비록 그 위에 다른 요소들이 섞이며 독자성을 가지게 된 장르이지만 흑인들이 시작했던 음악의 뿌리들이 사라지진 않는다. 교회에서 신을 찬양하며 가스펠을 노래하던 음악은 그렇게 새로운 영역으로 접어들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악의 형태가 되었다.

Sunkiss는 프로듀싱팀 메이저리그의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이다. 자신이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첫 앨범에서는 객원보컬의 목소리를 빌리며 곡을 발표했다. 그러나 선배 프로듀서의 “지금부터 해야 지금부터 는다”라는 조언을 듣고 2번째 앨범부터 바로 본인이 직접 가창을 시작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게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음색은 그녀의 음악과 굉장히 잘 섞였다.



지난 앨범인 [잠에 들지 못해]부터 [발걸음이]는 비슷한 결을 유지하는 음악이다. Sunkiss의 음색이 매력적으로 도드라지는 이 곡들은 못 들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듣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발걸음이]는 크리스천인 Sunkiss의 일종의 신앙고백이 담긴 곡이다. 시편 121:3과 누가복음 12:7을 골자로 한 가사는 모르고 얼핏 들으면 달콤한 사랑노래로 들린다. 굳이 신앙과 관련된 가사 내용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어디서든 가볍게 틀어놓고 듣기 좋다.

그녀의 음색과 음악의 완성도. 이 2가지만 놓고 보더라도 어느 장소에서든 틀어놓고 다른 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음악이다.

당신의 발걸음이 닿는 모든 곳에서 이 음악과 함께 하길 바라는 바이다.




아티스트 프로필 | https://sunkiss.plam.in


October 22, 2020

Editor Dike(오상훈)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