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면 어떤 상황이나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변하거나 시각이 바뀌는 경우들이 있다. 음악을 만든 아티스트들도 그런 일들을 겪고는 한다. 예전에 썼던 음악의 가사나 내용에 대해 시각과 감정선이 변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렇다면 그것을 지금 시점에서 다시 해석해서 내놓는다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 아티스트가 이렇게 성장하고 변화해 가는구나, 하는 새로운 재미가 생기기도 한다.
자신의 데뷔곡을 다시 해석해서 공개한 유지우를 만났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자기소개를 심히 고민했는데요, 저는 음색 요정 유지우입니다.😄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A. 저는 어렸을 때 처음 시작했던 게 피아노를 배우는 거였어요. 그러다 보니 내가 음악을 연주하고 듣는다는 게 너무 재밌는 거예요. 책을 보고 피아노를 치고 동요도 연주하고 하는 게 재밌어서 초중고 때 자연스럽게 꾸준히 하게 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 진로를 결정해야 할 때 제가 가장 꾸준히 재밌어한 게 음악이었더라고요. 노래를 흥얼거리고 피아노를 치는 것들. 그래서 아무 걸리는 것 없이 자연스럽게 음악을 선택하게 됐던 것 같아요. 대학도 재즈 피아노를 전공으로 가면서 음악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도 하고 더 흠뻑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Dike : 부모님의 반대나 이런 게 없었나요?
유지우 : 부모님도 오히려 좋아하셔서 이왕 할 거 제대로 해보라고 해주셨어요. 마음 불편한 것 없이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학교에서도 다 해보고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주변 환경 때문에 걸리는 건 없었고 음악을 만들고 그런 창작하는 것에 고심을 많이 했어요.
Q. 데뷔를 싱어송라이터가 아닌 키보디스트로 했어요. 2015년에 [First]를 내고 2016년에는 공기청정기라는 팀으로도 싱글을 냈어요. 그리고 2017년에 비로소 솔로로의 발돋움을 시작했고요. 커리어의 초반에 많은 시행착오와 변화를 겪으며 시작한 것 같은데 이 시기는 유지우 님에게 어떤 시간들이었나요?
A. 제가 이런 디테일한 질문을 받은 게 처음이고 제가 걸어온 음악의 날들을 얘기하는 게 처음인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시기마다 시행착오는 아닌 것 같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을 했던 것 같아요. 재즈 피아노를 공부하면서 피아노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당시에 했고 자연스럽게 보컬 친구들을 만나서 팀 활동을 하고 공연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어요. 그리고 같이 하던 친구들이 군대를 가면서 자연스럽게 혼자 아티스트로서 고민해 보게 되는 시간이 흘렀어요. 그때 또 음악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시기마다의 표현을 음악으로 하려고 노력하면서 그러면서 지금까지 왔던 것 같아요.
Dike : 팀 활동과 솔로로의 활동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유지우 : 생각해 보면 솔로로 한지도 7, 8년 정도 되어 가는데 오랜만에 생각해 보면서 팀으로 했을 때 긴장을 하는 상황에서는 부담감을 서로 나눠가지니까 좀 더 가볍게 되는 장점이 있었어요.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서로 긴장도 풀어주고 풋풋했던 시간이 있었고 팀만이 할 수 있는 곡도 다양하게 해보고 의지할 대상이 있어서 좋았어요. 지금은 오롯이 제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책임감이 생기는 것들이 있어요. 좋은 점은 의견이 많이 있을 때, 혼자 있을 때는 저의 소견과 생각을 펼치면 되니까 그런 점들에서 자유로운 점들이 있는 것 같아요.
Q. 최근 발매한 싱글 [Remind #1]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본인의 곡을 본인이 리메이크해서 다시 발매했어요. 데뷔곡이었던 ‘더 love'를 리메이크해서 ‘LOVE.’를 발표했죠. 이 곡은 어떤 곡이고 데뷔할 때의 ‘더 love'와 지금의 ‘LOVE.’는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세요.
A. 너무 예전에 썼던 곡이고 제가 데뷔곡으로 이 곡을 냈을 때는 엄청 풋풋한 사랑 얘기였어요. 실제로 저의 마음과 감정을 20대 초반에 썼던 거라서 다시 리메이크한다고 했을 때 오글거리고 부끄러웠어요. 되게 애기였을 때의 느낌을 쓴 건데 조금 지나서 음악적으로 색도 짙어지고 저라는 사람의 성숙한 면이 올라와 있는 상태라서 이걸 다시 리메이크하며 더 성숙한 ‘LOVE.’를 표현하고 싶어서 노력했어요. 지금 저 자체의 사랑을 담고자 노력을 했고 편곡도 신스 계열로 두텁게 해서 이전의 ‘더 love'보다는 사운들도 깊고 진하게 표현했어요. 데뷔 앨범 때의 ‘더 love'는 인디펜던트 앨범으로 제가 전부 책임을 지면서 만든 앨범이었어요. 편곡도 제가하고 작사 작곡도, 디렉팅도 제가 혼자 다 제작했던 앨범이라서 애착이 많이 갔었고 지금의 유지우라는 가수를 있게 해준 곡이니까 저의 처음도 들어주셨으면 하고 더 발전한 지금의 유지우도 들어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 곡을 [Remind #1]으로 발매했습니다.
Q. 작년에는 한 해 동안 ‘COLOR’라는 타이틀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총 4장의 싱글을 발표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어떤 걸까요?
A. 제가 작년 한 해를 바쁘게도 보냈고 뿌듯하게 보냈던 앨범들인데 그 당시에 이 곡들을 한 번에 다 써놨었어요. 곡들을 하나씩 들어보니 곡마다의 색을 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건 이색이 어울리네?’하는 색들을 붙여서 길게 프로젝트로 짜인 앨범들이었어요. 청중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와 모습들이 곡마다 다채롭게 담겨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색으로 기획했죠. 첫 번째 곡 ‘COLOR’는 노란색을 의미하는데 이 곡에 앙증맞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첫 번째로 봄에 내게 되면서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발매했을 때 많은 분들이 너무 좋아해 주셔서 행복한 기억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두 번째는 여름에 발매한 'LET'S DANCE’인데 공연을 하게 되면 관객분들과 호응하고 뛰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서 신나게 놀자는 의미의 노래예요. 파란색이 잘 어울려서 두 번째로 냈던 곡이에요. ‘가을’이라는 곡이 3번째 계절에 맞게 핑크를 입혀서 단아한 콘셉트로 냈어요. 마지막으로 좀 추워지는 겨울에 냈던 ‘전하고 싶어’는 쓸쓸하면서 그리워하는 가사를 담아서 회색이라는 그레이 색상으로 표현했어요. 이렇게 총 4곡의 대장정의 COLOR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 지금도 들으면서 뿌듯하고 많은 분들이 계속 좋아해 주셔서 행복한 앨범이었습니다.
Q. 개인적으로는 연주자에서 적극적으로 가창자로 나서려고 노력했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생각하면 앞으로의 음악 인생을 바꾸려고 노력한 것인데 큰 각오와 리스크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싱어송라이터로 전환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어떤 부분인가요?
A. 저는 사실 재즈 피아노라는 악기를 공부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곡을 계속 썼어요. 남들에게 들려주는 식의 노래는 아니어도 조그마한 작곡들 계속하면서 시간이 지나왔는데 연주자로 계속 갈 생각이 없어서 자연스러운 변화였어요. 제 곡을 쓰다 보니 제 목소리에 제 곡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주변 얘기도 듣고 자연스럽게 싱어송라이터로 물 흐르듯이 오게 된 것 같아요. 오히려 저는 악기 연주를 한 게 도움이 되면서 이 길로 올 운명이 아니었다 싶어요. 딱히 힘들거나 아예 분야를 바꾼다는 것의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Q. 몇 달 전에 콘서트를 하셨더라고요. 지금까지 크고 작은 공연들을 많이 경험했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어떤 공연이었나요?
A. 다 기억에 많이 남는데 가장 그래도 최근에 한 공연인 제 단독 공연 ‘LOVE is'였고 마지막에 인상 깊던 게 팬분들과 싸인도 해드리고 소소하게 얘기도 하고 악수도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팬분들의 눈을 마주치고 얼굴 보고 응원의 메시지도 들었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저를 좋아해 주시고 힘을 받고 계시는 분들이 많구나, 실감을 많이 하게 돼서 마지막 단독 공연을 했었던 ‘LOVE is'가 기억에 남고 저의 단공은 아니지만 행사로 했던 공연 중에서 무대에서 내려오는데 어떤 회사원분이 핸드폰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메신저 프로필 뮤직에 제 노래를 설정해 두셨다고 보여주면서 찐팬이라고 하시는 거예요. 제가 거기 행사를 가면서 저의 실물을 봤다고 엄청 행복해하셨거든요. 같이 사진도 찍어드리고 인사도 했는데 그 장면도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어요.
Q. 뮤지션으로의 목표라고 할 만한 것이 있을까요?
A. 많은 뮤지션 분들의 비슷한 목표일 것 같은데 눈에 보이는 목표는 그래도 음원 1위 해보는 게.😄 그냥 저의 장기적인 바람은 유지우라는 뮤지션은 이거지,라는 뭔가 딱 사람들에게 생각날만한 노래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저만의 색을 꾸준히 만들어가는 것이 계속적인 목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영향받은 아티스트들은 누구인가요?
A. 딱 기억에 나는 분은 고3 때 피아노 연습을 하면서 곡을 쓰고 있었는데 핸드폰으로 영상으로 라이브 영상 보다가 브라이언 맥나잇이라는 가수분의 공연을 봤어요. 피아노를 치면서 라이브를 하는 영상이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으면서 멋지고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면서 ‘무대가 이런 거지’하는 감명을 받았어요. 외국 아티스트 분 중에서 여성분은 앨리샤 키스, R&B적인 음악과 보컬을 좋아해요. 그리고 제프 버넷과 저스틴 비버도 좋아해요. 국내는 아이유 님의 가사와 표현을 좋아해서 영향을 많이 받았고 태연 님과 백예린 님도 요즘에 많이 영향을 받고 있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려주세요.
A. 앞으로 활동 계획은 지금 웹툰 OST를 작업하고 있고 싱글 앨범이 나올 예정이에요. [Remind #2] 앨범으로 예전에 발매했던 곡 중에 리메이크를 하려고 하고 있어요. 연말에 들려드릴 예정이고 연말 단독 공연도 준비 중이라 계속 꾸준히 제 음악을 들려 드리는 게 앞으로의 활동입니다. 계속 지켜봐 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봄 그리고 사랑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면 어떤 상황이나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변하거나 시각이 바뀌는 경우들이 있다. 음악을 만든 아티스트들도 그런 일들을 겪고는 한다. 예전에 썼던 음악의 가사나 내용에 대해 시각과 감정선이 변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렇다면 그것을 지금 시점에서 다시 해석해서 내놓는다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 아티스트가 이렇게 성장하고 변화해 가는구나, 하는 새로운 재미가 생기기도 한다.
자신의 데뷔곡을 다시 해석해서 공개한 유지우를 만났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자기소개를 심히 고민했는데요, 저는 음색 요정 유지우입니다.😄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A. 저는 어렸을 때 처음 시작했던 게 피아노를 배우는 거였어요. 그러다 보니 내가 음악을 연주하고 듣는다는 게 너무 재밌는 거예요. 책을 보고 피아노를 치고 동요도 연주하고 하는 게 재밌어서 초중고 때 자연스럽게 꾸준히 하게 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 진로를 결정해야 할 때 제가 가장 꾸준히 재밌어한 게 음악이었더라고요. 노래를 흥얼거리고 피아노를 치는 것들. 그래서 아무 걸리는 것 없이 자연스럽게 음악을 선택하게 됐던 것 같아요. 대학도 재즈 피아노를 전공으로 가면서 음악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도 하고 더 흠뻑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Dike : 부모님의 반대나 이런 게 없었나요?
유지우 : 부모님도 오히려 좋아하셔서 이왕 할 거 제대로 해보라고 해주셨어요. 마음 불편한 것 없이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학교에서도 다 해보고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주변 환경 때문에 걸리는 건 없었고 음악을 만들고 그런 창작하는 것에 고심을 많이 했어요.
Q. 데뷔를 싱어송라이터가 아닌 키보디스트로 했어요. 2015년에 [First]를 내고 2016년에는 공기청정기라는 팀으로도 싱글을 냈어요. 그리고 2017년에 비로소 솔로로의 발돋움을 시작했고요. 커리어의 초반에 많은 시행착오와 변화를 겪으며 시작한 것 같은데 이 시기는 유지우 님에게 어떤 시간들이었나요?
A. 제가 이런 디테일한 질문을 받은 게 처음이고 제가 걸어온 음악의 날들을 얘기하는 게 처음인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시기마다 시행착오는 아닌 것 같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을 했던 것 같아요. 재즈 피아노를 공부하면서 피아노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당시에 했고 자연스럽게 보컬 친구들을 만나서 팀 활동을 하고 공연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어요. 그리고 같이 하던 친구들이 군대를 가면서 자연스럽게 혼자 아티스트로서 고민해 보게 되는 시간이 흘렀어요. 그때 또 음악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시기마다의 표현을 음악으로 하려고 노력하면서 그러면서 지금까지 왔던 것 같아요.
Dike : 팀 활동과 솔로로의 활동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유지우 : 생각해 보면 솔로로 한지도 7, 8년 정도 되어 가는데 오랜만에 생각해 보면서 팀으로 했을 때 긴장을 하는 상황에서는 부담감을 서로 나눠가지니까 좀 더 가볍게 되는 장점이 있었어요.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서로 긴장도 풀어주고 풋풋했던 시간이 있었고 팀만이 할 수 있는 곡도 다양하게 해보고 의지할 대상이 있어서 좋았어요. 지금은 오롯이 제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책임감이 생기는 것들이 있어요. 좋은 점은 의견이 많이 있을 때, 혼자 있을 때는 저의 소견과 생각을 펼치면 되니까 그런 점들에서 자유로운 점들이 있는 것 같아요.
Q. 최근 발매한 싱글 [Remind #1]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본인의 곡을 본인이 리메이크해서 다시 발매했어요. 데뷔곡이었던 ‘더 love'를 리메이크해서 ‘LOVE.’를 발표했죠. 이 곡은 어떤 곡이고 데뷔할 때의 ‘더 love'와 지금의 ‘LOVE.’는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세요.
A. 너무 예전에 썼던 곡이고 제가 데뷔곡으로 이 곡을 냈을 때는 엄청 풋풋한 사랑 얘기였어요. 실제로 저의 마음과 감정을 20대 초반에 썼던 거라서 다시 리메이크한다고 했을 때 오글거리고 부끄러웠어요. 되게 애기였을 때의 느낌을 쓴 건데 조금 지나서 음악적으로 색도 짙어지고 저라는 사람의 성숙한 면이 올라와 있는 상태라서 이걸 다시 리메이크하며 더 성숙한 ‘LOVE.’를 표현하고 싶어서 노력했어요. 지금 저 자체의 사랑을 담고자 노력을 했고 편곡도 신스 계열로 두텁게 해서 이전의 ‘더 love'보다는 사운들도 깊고 진하게 표현했어요. 데뷔 앨범 때의 ‘더 love'는 인디펜던트 앨범으로 제가 전부 책임을 지면서 만든 앨범이었어요. 편곡도 제가하고 작사 작곡도, 디렉팅도 제가 혼자 다 제작했던 앨범이라서 애착이 많이 갔었고 지금의 유지우라는 가수를 있게 해준 곡이니까 저의 처음도 들어주셨으면 하고 더 발전한 지금의 유지우도 들어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 곡을 [Remind #1]으로 발매했습니다.
Q. 작년에는 한 해 동안 ‘COLOR’라는 타이틀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총 4장의 싱글을 발표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어떤 걸까요?
A. 제가 작년 한 해를 바쁘게도 보냈고 뿌듯하게 보냈던 앨범들인데 그 당시에 이 곡들을 한 번에 다 써놨었어요. 곡들을 하나씩 들어보니 곡마다의 색을 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건 이색이 어울리네?’하는 색들을 붙여서 길게 프로젝트로 짜인 앨범들이었어요. 청중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와 모습들이 곡마다 다채롭게 담겨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색으로 기획했죠. 첫 번째 곡 ‘COLOR’는 노란색을 의미하는데 이 곡에 앙증맞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첫 번째로 봄에 내게 되면서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발매했을 때 많은 분들이 너무 좋아해 주셔서 행복한 기억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두 번째는 여름에 발매한 'LET'S DANCE’인데 공연을 하게 되면 관객분들과 호응하고 뛰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서 신나게 놀자는 의미의 노래예요. 파란색이 잘 어울려서 두 번째로 냈던 곡이에요. ‘가을’이라는 곡이 3번째 계절에 맞게 핑크를 입혀서 단아한 콘셉트로 냈어요. 마지막으로 좀 추워지는 겨울에 냈던 ‘전하고 싶어’는 쓸쓸하면서 그리워하는 가사를 담아서 회색이라는 그레이 색상으로 표현했어요. 이렇게 총 4곡의 대장정의 COLOR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 지금도 들으면서 뿌듯하고 많은 분들이 계속 좋아해 주셔서 행복한 앨범이었습니다.
Q. 개인적으로는 연주자에서 적극적으로 가창자로 나서려고 노력했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생각하면 앞으로의 음악 인생을 바꾸려고 노력한 것인데 큰 각오와 리스크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싱어송라이터로 전환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어떤 부분인가요?
A. 저는 사실 재즈 피아노라는 악기를 공부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곡을 계속 썼어요. 남들에게 들려주는 식의 노래는 아니어도 조그마한 작곡들 계속하면서 시간이 지나왔는데 연주자로 계속 갈 생각이 없어서 자연스러운 변화였어요. 제 곡을 쓰다 보니 제 목소리에 제 곡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주변 얘기도 듣고 자연스럽게 싱어송라이터로 물 흐르듯이 오게 된 것 같아요. 오히려 저는 악기 연주를 한 게 도움이 되면서 이 길로 올 운명이 아니었다 싶어요. 딱히 힘들거나 아예 분야를 바꾼다는 것의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Q. 몇 달 전에 콘서트를 하셨더라고요. 지금까지 크고 작은 공연들을 많이 경험했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어떤 공연이었나요?
A. 다 기억에 많이 남는데 가장 그래도 최근에 한 공연인 제 단독 공연 ‘LOVE is'였고 마지막에 인상 깊던 게 팬분들과 싸인도 해드리고 소소하게 얘기도 하고 악수도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팬분들의 눈을 마주치고 얼굴 보고 응원의 메시지도 들었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저를 좋아해 주시고 힘을 받고 계시는 분들이 많구나, 실감을 많이 하게 돼서 마지막 단독 공연을 했었던 ‘LOVE is'가 기억에 남고 저의 단공은 아니지만 행사로 했던 공연 중에서 무대에서 내려오는데 어떤 회사원분이 핸드폰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메신저 프로필 뮤직에 제 노래를 설정해 두셨다고 보여주면서 찐팬이라고 하시는 거예요. 제가 거기 행사를 가면서 저의 실물을 봤다고 엄청 행복해하셨거든요. 같이 사진도 찍어드리고 인사도 했는데 그 장면도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어요.
Q. 뮤지션으로의 목표라고 할 만한 것이 있을까요?
A. 많은 뮤지션 분들의 비슷한 목표일 것 같은데 눈에 보이는 목표는 그래도 음원 1위 해보는 게.😄 그냥 저의 장기적인 바람은 유지우라는 뮤지션은 이거지,라는 뭔가 딱 사람들에게 생각날만한 노래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저만의 색을 꾸준히 만들어가는 것이 계속적인 목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영향받은 아티스트들은 누구인가요?
A. 딱 기억에 나는 분은 고3 때 피아노 연습을 하면서 곡을 쓰고 있었는데 핸드폰으로 영상으로 라이브 영상 보다가 브라이언 맥나잇이라는 가수분의 공연을 봤어요. 피아노를 치면서 라이브를 하는 영상이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으면서 멋지고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면서 ‘무대가 이런 거지’하는 감명을 받았어요. 외국 아티스트 분 중에서 여성분은 앨리샤 키스, R&B적인 음악과 보컬을 좋아해요. 그리고 제프 버넷과 저스틴 비버도 좋아해요. 국내는 아이유 님의 가사와 표현을 좋아해서 영향을 많이 받았고 태연 님과 백예린 님도 요즘에 많이 영향을 받고 있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려주세요.
A. 앞으로 활동 계획은 지금 웹툰 OST를 작업하고 있고 싱글 앨범이 나올 예정이에요. [Remind #2] 앨범으로 예전에 발매했던 곡 중에 리메이크를 하려고 하고 있어요. 연말에 들려드릴 예정이고 연말 단독 공연도 준비 중이라 계속 꾸준히 제 음악을 들려 드리는 게 앞으로의 활동입니다. 계속 지켜봐 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October 10, 2023
Editor Dike(오상훈)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