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의 인디밴드의 황금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을 때, 정말 다양한 톤의 무드의 인디밴드들이 앨범들은 냈고 그중 이름을 알리고 전국구의 밴드가 된 여러 팀들이 있었다. 그 중 여성 보컬들이 프론트맨으로 나선 밴드들 중에서 단연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밴드는 ‘뷰렛’일 것이다. 보컬 문혜원의 압도적인 발성과 독특한 발음의 뉘앙스는 한번 들어도 잊을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이면서 라이브에서도 밴드를 뚫고 나오는 강력함이 있었다. 그리고 뷰렛의 곡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었다. 나도 역시 중고등학교의 학창 시절에 MP3를 뷰렛의 앨범으로 채워 몇 번씩이나 듣고 다니곤 했다.
그리고 당시의 밴드들이 소리소문없이 해체와 활동 중지 등 하나씩 생명력을 잃어갔다. 물론 뷰렛이 데뷔한 2005년은 그 유명한 럭스&카우치 사건으로 인디밴드의 몰락기가 시작한 해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본격적인 아이돌의 시대가 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화제성과 시장 규모를 유지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느 틈엔가 뷰렛도 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뷰렛은 계속해서 활동하며 지금까지도 그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은 보컬 문혜원의 1인 밴드가 되었지만, 올해만 해도 3장의 싱글을 발표했다. 그래서 나는 꺼져있던 팬의 마음을 불태우며 다시 뷰렛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그런데 올해의 음악들의 메시지가 꽤 마음을 동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 뷰렛의 초창기 시절의 창법을 들을 수 있는 ‘Rock Star'와 꿈은 나이 들지 않는다는 메시지의 ’나빌레라‘는 20년 이상의 세월을 보낸 밴드이기 때문에 줄 수 있는, 그런 마음의 동요와 설득력이 있는 앨범이다.
나를 비롯한 내 또래들은 Rockstar를 꿈꾸며 음악을 시작한 경우가 많다. 나는 항상 음악가로서의 목표를 특정한 성과가 아닌 ‘음악 하는 삶을 사는 것’에 두는 사람이다. 그래서 흥행과 실패를 그 과정의 기복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음악을 해나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따지고 보면 지금 록커의 길은 가는 것이 아니니 어쩌면 길을 돌아간 사람일지도 모른다. 록스타의 길을 가겠다고 했던 사람들 중 하나였기에 나는 그 길을 계속해서 가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이 있다.
뷰렛의 문혜원에 대한 첫 기억은 디비딥밴드였다. 당시 itv(경인방송)에서는 간간히 밴드들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했는데 그중 문혜원의 디비딥밴드의 이야기도 방송되었다. 빨간머리의 보컬 문혜원은 나름 당시엔 꽤 깊은 인상을 남겼고 디비딥밴드는 이후에 해체했지만 문혜원은 뷰렛을 준비하여 돌아왔다. 이 서사를 알고 있는 팬이라면 지금까지 활동하는 것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올해 발매된 뷰렛의 ‘Rock Star'의 뮤직비디오는 디비딥 시절 문혜원의 모습이 보인다. 빨간 머리의 처음 음악을 시작하던 그녀가 Rock Star가 되고 지금까지 음악가의 삶을 살아가는 그 모든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곡이다. 그리고 ’꿈은 나이 들지 않는다‘는 메시지의 ’나빌레라‘까지 올해의 뷰렛 이야기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나이가 들고 성장해온 팬들에게는 공감하고 같이 느낄 수 있는 삶의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
우리 모두에게는 삶과 그 삶의 함께하는 꿈이 있다. 그것을 이루든, 이루지 못하든 살아가는 삶에서 어떤 식으로든 한 사람의 역사에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 자체로 그것은 멋지지 않을까?
Modern Rock, 꿈은 나이 들지 않는다
2000년대의 인디밴드의 황금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을 때, 정말 다양한 톤의 무드의 인디밴드들이 앨범들은 냈고 그중 이름을 알리고 전국구의 밴드가 된 여러 팀들이 있었다. 그 중 여성 보컬들이 프론트맨으로 나선 밴드들 중에서 단연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밴드는 ‘뷰렛’일 것이다. 보컬 문혜원의 압도적인 발성과 독특한 발음의 뉘앙스는 한번 들어도 잊을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이면서 라이브에서도 밴드를 뚫고 나오는 강력함이 있었다. 그리고 뷰렛의 곡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었다. 나도 역시 중고등학교의 학창 시절에 MP3를 뷰렛의 앨범으로 채워 몇 번씩이나 듣고 다니곤 했다.
그리고 당시의 밴드들이 소리소문없이 해체와 활동 중지 등 하나씩 생명력을 잃어갔다. 물론 뷰렛이 데뷔한 2005년은 그 유명한 럭스&카우치 사건으로 인디밴드의 몰락기가 시작한 해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본격적인 아이돌의 시대가 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화제성과 시장 규모를 유지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느 틈엔가 뷰렛도 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뷰렛은 계속해서 활동하며 지금까지도 그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은 보컬 문혜원의 1인 밴드가 되었지만, 올해만 해도 3장의 싱글을 발표했다. 그래서 나는 꺼져있던 팬의 마음을 불태우며 다시 뷰렛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그런데 올해의 음악들의 메시지가 꽤 마음을 동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 뷰렛의 초창기 시절의 창법을 들을 수 있는 ‘Rock Star'와 꿈은 나이 들지 않는다는 메시지의 ’나빌레라‘는 20년 이상의 세월을 보낸 밴드이기 때문에 줄 수 있는, 그런 마음의 동요와 설득력이 있는 앨범이다.
나를 비롯한 내 또래들은 Rockstar를 꿈꾸며 음악을 시작한 경우가 많다. 나는 항상 음악가로서의 목표를 특정한 성과가 아닌 ‘음악 하는 삶을 사는 것’에 두는 사람이다. 그래서 흥행과 실패를 그 과정의 기복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음악을 해나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따지고 보면 지금 록커의 길은 가는 것이 아니니 어쩌면 길을 돌아간 사람일지도 모른다. 록스타의 길을 가겠다고 했던 사람들 중 하나였기에 나는 그 길을 계속해서 가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이 있다.
뷰렛의 문혜원에 대한 첫 기억은 디비딥밴드였다. 당시 itv(경인방송)에서는 간간히 밴드들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했는데 그중 문혜원의 디비딥밴드의 이야기도 방송되었다. 빨간머리의 보컬 문혜원은 나름 당시엔 꽤 깊은 인상을 남겼고 디비딥밴드는 이후에 해체했지만 문혜원은 뷰렛을 준비하여 돌아왔다. 이 서사를 알고 있는 팬이라면 지금까지 활동하는 것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올해 발매된 뷰렛의 ‘Rock Star'의 뮤직비디오는 디비딥 시절 문혜원의 모습이 보인다. 빨간 머리의 처음 음악을 시작하던 그녀가 Rock Star가 되고 지금까지 음악가의 삶을 살아가는 그 모든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곡이다. 그리고 ’꿈은 나이 들지 않는다‘는 메시지의 ’나빌레라‘까지 올해의 뷰렛 이야기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나이가 들고 성장해온 팬들에게는 공감하고 같이 느낄 수 있는 삶의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
우리 모두에게는 삶과 그 삶의 함께하는 꿈이 있다.
그것을 이루든, 이루지 못하든 살아가는 삶에서 어떤 식으로든 한 사람의 역사에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 자체로 그것은 멋지지 않을까?
December 13, 2023
Editor Dike(오상훈)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