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실제의 모습에 다가가기 전에 ‘이름’이 그 실체에 다가가기 위해서 의외의 진입장벽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이름이나 단어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도 중요하다. 필자는 사실 모든 분야에서 이름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거북하면 애초에 접근을 어려워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예를 들자면 아직도 영화 ‘기생충’을 보지 않았다던가…. 밴드 코토바(Cotoba)도 처음 그들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국내 밴드가 아니라 일본의 밴드라고 생각하거나 그들이 내세우는 매스록(Math Rock)이라는 장르 명을 들으면 얼핏 데스록(Death Rock)과 비슷한 발음에 굉장히 헤비한 음악을 하는 팀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경우는 실제로 접근을 하고 나면 자신의 생각과 전혀 다르다는 걸 깨닫기 마련이다. 코토바도 한 번 듣고 나면 그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음악에 반전매력을 느끼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그런 밴드다. 특히나 최근 발매된 [쪽빛물색]은 이들이 매스록을 하는 밴드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들리는 서정성에 감동하게 된다. 밴드사운드로 들려주는 예쁜 디스토션 사운드의 색채가 과거 러브메탈(Love Metal)이라고 불렸던 HIM 같은 밴드의 사운드를 떠올리게 만들 정도로 굉장히 캐릭터가 있는 사운드로 느껴진다.
코토바는 2019년 [언어의 형태]로 데뷔하여 지금까지 꾸준하게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밴드다. EP 앨범 [날씨의 이름]의 타이틀곡 ‘reyn'이 2021년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노래 분야에 노미네이트 되며 팬들과 평단의 찬사를 동시에 받는 밴드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몇 번의 멤버교체가 있긴 했지만, 보컬 됸쥬와 기타/프로듀서의 다프네(Dafne)가 팀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중심을 잡으며 새로운 음악과 공연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쪽빛물색(Water blue indigo)은 '짙은 푸른색을 띠는 물의 빛'을 뜻하는 제목으로 '푸른 수면에 비치는 빛의 아름다움'을 담은 청량한 모던록 사운드의 곡이다. 장치적인 요소들이 꽤 많이 포진되어 단순히 예쁜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뿐만이 아닌 다양한 방식의 환기를 들려준다. 저음역대의 지저분한 톤으로 밀고나가는 인터루드나 나레이션을 활용한 전달 등 최근의 점점 곡 길이가 짧아지는 추세에 반하는 러닝타임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곡들 끝까지 듣게 만든다. 사실 긴 곡을 길지 않게 느끼게 만드는 것이 음악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최고의 실력이자 기술이다. 매스록을 추구하는 그들이 얼마나 이성적으로 곡에 대해 접근하고 잘 만들어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확실히 대중성과는 접점이 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사실 대중들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중들은 난해하거나 어려운 음악들도 때로는 히트곡으로 대하며 많이 들어주기도 한다. 사실 ‘대중성’이라는 단어는 틀이 정해진 몇몇 음악들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의 어떤 장르의 곡이든 ‘퀄리티’가 뛰어난 곡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렇게 퀄리티가 뛰어난 곡들은 항상 대중적인 곡이 되어왔다. 그리고 코토바는 확실하게 대중성을 가진 밴드 중 하나다.
Rock, 푸른 수면에 비치는 빛의 아름다움
은근히 실제의 모습에 다가가기 전에 ‘이름’이 그 실체에 다가가기 위해서 의외의 진입장벽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이름이나 단어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도 중요하다. 필자는 사실 모든 분야에서 이름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거북하면 애초에 접근을 어려워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예를 들자면 아직도 영화 ‘기생충’을 보지 않았다던가…. 밴드 코토바(Cotoba)도 처음 그들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국내 밴드가 아니라 일본의 밴드라고 생각하거나 그들이 내세우는 매스록(Math Rock)이라는 장르 명을 들으면 얼핏 데스록(Death Rock)과 비슷한 발음에 굉장히 헤비한 음악을 하는 팀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경우는 실제로 접근을 하고 나면 자신의 생각과 전혀 다르다는 걸 깨닫기 마련이다. 코토바도 한 번 듣고 나면 그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음악에 반전매력을 느끼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그런 밴드다. 특히나 최근 발매된 [쪽빛물색]은 이들이 매스록을 하는 밴드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들리는 서정성에 감동하게 된다. 밴드사운드로 들려주는 예쁜 디스토션 사운드의 색채가 과거 러브메탈(Love Metal)이라고 불렸던 HIM 같은 밴드의 사운드를 떠올리게 만들 정도로 굉장히 캐릭터가 있는 사운드로 느껴진다.
코토바는 2019년 [언어의 형태]로 데뷔하여 지금까지 꾸준하게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밴드다. EP 앨범 [날씨의 이름]의 타이틀곡 ‘reyn'이 2021년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노래 분야에 노미네이트 되며 팬들과 평단의 찬사를 동시에 받는 밴드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몇 번의 멤버교체가 있긴 했지만, 보컬 됸쥬와 기타/프로듀서의 다프네(Dafne)가 팀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중심을 잡으며 새로운 음악과 공연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쪽빛물색(Water blue indigo)은 '짙은 푸른색을 띠는 물의 빛'을 뜻하는 제목으로 '푸른 수면에 비치는 빛의 아름다움'을 담은 청량한 모던록 사운드의 곡이다. 장치적인 요소들이 꽤 많이 포진되어 단순히 예쁜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뿐만이 아닌 다양한 방식의 환기를 들려준다. 저음역대의 지저분한 톤으로 밀고나가는 인터루드나 나레이션을 활용한 전달 등 최근의 점점 곡 길이가 짧아지는 추세에 반하는 러닝타임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곡들 끝까지 듣게 만든다. 사실 긴 곡을 길지 않게 느끼게 만드는 것이 음악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최고의 실력이자 기술이다. 매스록을 추구하는 그들이 얼마나 이성적으로 곡에 대해 접근하고 잘 만들어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확실히 대중성과는 접점이 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사실 대중들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중들은 난해하거나 어려운 음악들도 때로는 히트곡으로 대하며 많이 들어주기도 한다. 사실 ‘대중성’이라는 단어는 틀이 정해진 몇몇 음악들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의 어떤 장르의 곡이든 ‘퀄리티’가 뛰어난 곡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렇게 퀄리티가 뛰어난 곡들은 항상 대중적인 곡이 되어왔다.
그리고 코토바는 확실하게 대중성을 가진 밴드 중 하나다.
July 10, 2023
Editor Dike(오상훈)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