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적인 컨트리함과 영국스러운 몽환적인 공간 사운드를 마음대로 오가며 곡을 만들어 내는 것은 기타리스트들이 가진 큰 무기 중 하나다. 조용조용한 성격의 사공은 음악에서는 자신이 얘기하고 싶은 것들을 확실히 표현해낸다. 오래전, 어린 시절에 들었던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사운드를 추억하게 하는 그의 음악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무언가 특별함이 있다.
누가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고 하였나? 사공이 많으면 음악이 좋을 뿐.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사공입니다.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A. 저는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가 기타를 취미로 치셔서 록 음악으로 태교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이미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에게 기타를 배웠고 어릴 때 친구들과는 다른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네이버에서 ‘해외노래추천’이라는 질문은 지식인에 올렸는데 일본 노래를 추천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X-Japan 같은 밴드 음악을 듣기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대학입시를 준비한다고 공부를 할 때 나는 뭘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기타가 제일 재밌는 것 같아서 그걸 입시로 시작했어요.
Q. 데뷔앨범 [A careless fellow]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시작부터 한 번에 6곡을 들이붓다니, 요즘 보기 드문 화끈한 데뷔앨범이었죠. 😄 이 앨범과 함께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은 어땠나요? 그리고 타이틀곡 ‘A careless fellow’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저는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었는데 학교에서 기타를 전공하다 보니 블루스를 해야 하고 재즈를 해야 하면서 딴 길로 샜었어요. 그러다 군대에서 병장 때 나는 기타로는 특출나지 않은 것 같아서 고민했어요. 그러다 원래 하고 싶던 프론트맨을 해보자 싶어서 곡을 쓰기 시작했어요.
요즘은 싱글을 많이 내는 시대잖아요. 싱글을 많이 내다보면 앨범커버의 소모도 그렇고 한 장으로 정리된 게 좋을 것 같아서 EP를 내게 됐어요. [A careless fellow]의 내용은 모두 상상이에요.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게 불우한 가정의 소년의 입장에서 쓴 곡이 있는데 ‘경험담인가요?’라는 질문을 받곤 해요. 😄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Q. 기본적으로 힙한 음악이기도 하면서 컨트리한 감성도 있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확실히 러프한 사운드가 굉장히 특징적으로 들리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기타리스트라서 기타적인(?) 관점에서 곡과 사운드를 만들어낼 것 같은데 어떻게 곡을 만들어가나요?
A. 대학교에 다닐 때도 자작곡 시험이 있었어요. 제가 기타의 연주자이기도 하다 보니 항상 백그라운드의 음악을 만들어놓고 그 후에 떠오르는 것들을 가지치기해가면 가사를 만들거든요. 다른 싱어송라이터들의 경우 가사를 써놓고 편곡을 들어가는 것 같은데 저는 편곡을 끝내고 가사를 써요.
Q. 가장 최근 앨범인 [편지함]의 이야기를 해볼게요. 원래 EP를 계획했다고 하는데 이 앨범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앨범일까요? 혹시 다음 앨범과 연결되는 앨범이 될까요?
A. 저는 묶음으로 앨범을 낼 때는 다음 앨범과 이어지기보다는 그때의 컨셉을 생각하고 각각의 이야기를 다르게 담는 편이에요. 편곡적인 부분은 크게 벗어나진 않겠지만 내용이 연관이 되는 건 없을 것 같아요. 저는 또 안 냈던 곡들을 내려고 하지도 않아서 이번에 안 낸 친구들은 과감히 안녕입니다. 😄
Q. ‘사공’이라는 이름이 간단하면서도 꽤 임팩트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엄청 독특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당연히 우리 모두가 아는 그 ‘사공’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어떤 의미로 지금의 이름을 사용하게 됐나요?
A. 이것도 막상 들으시면 별거 없는데 제가 대학교 때 시험 곡으로 썼던 곡 중 하나가 제목이 ‘사공’이었어요. 그래서 한창 [A careless fellow] 앨범 작업을 할 때 아직 활동명을 정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뭐하지, 하고 있는데 같이 입시학원에 다녔던 동생이 ‘형, 사공 있잖아. 사공해, 그냥’이라고 해서 사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온스테이지에서의 무대도 인상 깊게 봤어요. ‘알면서도’의 감성이 참 좋더라고요. 특히 뒤에 깔리는 플루트의 음색이 듣기 좋더라고요. 온스테이지를 촬영하면서 있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카메라 앞에서는 항상 화장을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얼굴이 굉장히 가려운 상태로 촬영을 쭉 했고요. 연주는 도와주시는 분들이 다들 대단하신 분들이라 어려움은 없었고 제가 잘해야지 하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촬영이 끝나고 나서 믹싱을 하는데 합주본에서 제 보컬을 튠을 한다는 게 너무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다른 악기도 다 들어와 있고 해서 어떻게든 되겠지, 했는데 아니더라고요. 하필 제가 직접 하겠다고 말을 해버려서.😄 그래서 온스테이지 영상에서 튠이 안된 상태로 나가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어요.
Q. 지금까지 만들어 낸 곡 중에서 본인이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어떤 곡인가요? 물론 모든 곡이 다 애정이 있겠지만 굳이 한 곡을 꼽아보자면.
A. 모든 곡이 다 마음에 들지만, 굳이 한 곡을 고르라고 하면 저는 ‘Marionette'입니다. 제가 한창 좋아하던 뮤지션들의 앨범을 보면 곡들 사이에 연주곡이 하나씩 껴있더라고요. 싱어송라이터인데 연주곡이 하나씩 들어가 있는데, 저는 그 곡들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연주곡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만든 곡인데 스스로 꽤 만족했던 곡이에요. 계속 같은 생활을 반복하는 요즘의 현대인이라고 할까요? ‘Marionette'를 틀어놓고 종로 쪽을 바라보면 누군가 저를 조종하는 기분이 들어요.
Q. 영향받은 아티스트들은 누구인가요?
A. 항상 거론하는 비틀즈가 있고 위제트(?)라고 있습니다. 스웨덴 음악가인데 연주곡만 만들더라고요. 정보도 별로 없고 스웨덴 사람인 것만 알아냈어요. 유튜브에도 영상이 거의 없어요. 그런데 편곡적인 것들을 들어보면 제가 좋아하는 것만 때려 넣은 완전체에요. 다 옛날 가수들인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려주세요.
A. 개인적으로 팬분들에겐 죄송스럽지만 저는 공연보다는 음악을 만들고 내는 게 더 좋더라고요. 그래도 공연을 안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하지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 음원을 계속 꾸준히 내면서 좀 더 제가 원하는 삶을 찾아갈 것 같아요. 저의 최종목표는 시골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돈을 열심히 벌고 시골로 가서 작업실을 차리고 에어비앤비도 좀 하면서 사람들을 구경하고 싶습니다.
사공은 언제나 사공이다. 다만 떠 있는 강들이 달라질 뿐
미국적인 컨트리함과 영국스러운 몽환적인 공간 사운드를 마음대로 오가며 곡을 만들어 내는 것은 기타리스트들이 가진 큰 무기 중 하나다. 조용조용한 성격의 사공은 음악에서는 자신이 얘기하고 싶은 것들을 확실히 표현해낸다. 오래전, 어린 시절에 들었던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사운드를 추억하게 하는 그의 음악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무언가 특별함이 있다.
누가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고 하였나? 사공이 많으면 음악이 좋을 뿐.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사공입니다.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A. 저는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가 기타를 취미로 치셔서 록 음악으로 태교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이미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에게 기타를 배웠고 어릴 때 친구들과는 다른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네이버에서 ‘해외노래추천’이라는 질문은 지식인에 올렸는데 일본 노래를 추천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X-Japan 같은 밴드 음악을 듣기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대학입시를 준비한다고 공부를 할 때 나는 뭘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기타가 제일 재밌는 것 같아서 그걸 입시로 시작했어요.
Q. 데뷔앨범 [A careless fellow]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시작부터 한 번에 6곡을 들이붓다니, 요즘 보기 드문 화끈한 데뷔앨범이었죠. 😄 이 앨범과 함께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은 어땠나요? 그리고 타이틀곡 ‘A careless fellow’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저는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었는데 학교에서 기타를 전공하다 보니 블루스를 해야 하고 재즈를 해야 하면서 딴 길로 샜었어요. 그러다 군대에서 병장 때 나는 기타로는 특출나지 않은 것 같아서 고민했어요. 그러다 원래 하고 싶던 프론트맨을 해보자 싶어서 곡을 쓰기 시작했어요.
요즘은 싱글을 많이 내는 시대잖아요. 싱글을 많이 내다보면 앨범커버의 소모도 그렇고 한 장으로 정리된 게 좋을 것 같아서 EP를 내게 됐어요. [A careless fellow]의 내용은 모두 상상이에요.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게 불우한 가정의 소년의 입장에서 쓴 곡이 있는데 ‘경험담인가요?’라는 질문을 받곤 해요. 😄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Q. 기본적으로 힙한 음악이기도 하면서 컨트리한 감성도 있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확실히 러프한 사운드가 굉장히 특징적으로 들리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기타리스트라서 기타적인(?) 관점에서 곡과 사운드를 만들어낼 것 같은데 어떻게 곡을 만들어가나요?
A. 대학교에 다닐 때도 자작곡 시험이 있었어요. 제가 기타의 연주자이기도 하다 보니 항상 백그라운드의 음악을 만들어놓고 그 후에 떠오르는 것들을 가지치기해가면 가사를 만들거든요. 다른 싱어송라이터들의 경우 가사를 써놓고 편곡을 들어가는 것 같은데 저는 편곡을 끝내고 가사를 써요.
Q. 가장 최근 앨범인 [편지함]의 이야기를 해볼게요. 원래 EP를 계획했다고 하는데 이 앨범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앨범일까요? 혹시 다음 앨범과 연결되는 앨범이 될까요?
A. 저는 묶음으로 앨범을 낼 때는 다음 앨범과 이어지기보다는 그때의 컨셉을 생각하고 각각의 이야기를 다르게 담는 편이에요. 편곡적인 부분은 크게 벗어나진 않겠지만 내용이 연관이 되는 건 없을 것 같아요. 저는 또 안 냈던 곡들을 내려고 하지도 않아서 이번에 안 낸 친구들은 과감히 안녕입니다. 😄
Q. ‘사공’이라는 이름이 간단하면서도 꽤 임팩트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엄청 독특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당연히 우리 모두가 아는 그 ‘사공’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어떤 의미로 지금의 이름을 사용하게 됐나요?
A. 이것도 막상 들으시면 별거 없는데 제가 대학교 때 시험 곡으로 썼던 곡 중 하나가 제목이 ‘사공’이었어요. 그래서 한창 [A careless fellow] 앨범 작업을 할 때 아직 활동명을 정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뭐하지, 하고 있는데 같이 입시학원에 다녔던 동생이 ‘형, 사공 있잖아. 사공해, 그냥’이라고 해서 사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온스테이지에서의 무대도 인상 깊게 봤어요. ‘알면서도’의 감성이 참 좋더라고요. 특히 뒤에 깔리는 플루트의 음색이 듣기 좋더라고요. 온스테이지를 촬영하면서 있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카메라 앞에서는 항상 화장을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얼굴이 굉장히 가려운 상태로 촬영을 쭉 했고요. 연주는 도와주시는 분들이 다들 대단하신 분들이라 어려움은 없었고 제가 잘해야지 하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촬영이 끝나고 나서 믹싱을 하는데 합주본에서 제 보컬을 튠을 한다는 게 너무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다른 악기도 다 들어와 있고 해서 어떻게든 되겠지, 했는데 아니더라고요. 하필 제가 직접 하겠다고 말을 해버려서.😄 그래서 온스테이지 영상에서 튠이 안된 상태로 나가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어요.
Q. 지금까지 만들어 낸 곡 중에서 본인이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어떤 곡인가요? 물론 모든 곡이 다 애정이 있겠지만 굳이 한 곡을 꼽아보자면.
A. 모든 곡이 다 마음에 들지만, 굳이 한 곡을 고르라고 하면 저는 ‘Marionette'입니다. 제가 한창 좋아하던 뮤지션들의 앨범을 보면 곡들 사이에 연주곡이 하나씩 껴있더라고요. 싱어송라이터인데 연주곡이 하나씩 들어가 있는데, 저는 그 곡들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연주곡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만든 곡인데 스스로 꽤 만족했던 곡이에요. 계속 같은 생활을 반복하는 요즘의 현대인이라고 할까요? ‘Marionette'를 틀어놓고 종로 쪽을 바라보면 누군가 저를 조종하는 기분이 들어요.
Q. 영향받은 아티스트들은 누구인가요?
A. 항상 거론하는 비틀즈가 있고 위제트(?)라고 있습니다. 스웨덴 음악가인데 연주곡만 만들더라고요. 정보도 별로 없고 스웨덴 사람인 것만 알아냈어요. 유튜브에도 영상이 거의 없어요. 그런데 편곡적인 것들을 들어보면 제가 좋아하는 것만 때려 넣은 완전체에요. 다 옛날 가수들인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려주세요.
A. 개인적으로 팬분들에겐 죄송스럽지만 저는 공연보다는 음악을 만들고 내는 게 더 좋더라고요. 그래도 공연을 안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하지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 음원을 계속 꾸준히 내면서 좀 더 제가 원하는 삶을 찾아갈 것 같아요. 저의 최종목표는 시골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돈을 열심히 벌고 시골로 가서 작업실을 차리고 에어비앤비도 좀 하면서 사람들을 구경하고 싶습니다.
L. '사공' 인디뷰 인터뷰 팟캐스트 듣기
-> https://hreum.me/cast/9d6lfh
June 04, 2023
Editor Dike(오상훈)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