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DounceBounce”

Jazz, “피아노의 울림이 노래가 되어 흐르다”




“노래가 흐르는 연주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편히 들으며 익숙해질 곡이길 바랐고, 익숙해지면 흥얼거릴 수 있는 연주곡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어요.”

위 내용은 한 인터뷰를 통해 밝힌 앨범 작업에서의 포커스를 담은 내용이다. 데뷔 11년차 제이레빗의 멤버로, 또한 연주자로 그 동안 차곡차곡 쌓아 놓은 연주곡 노트를 꺼내 세상에 내놓았다. 그리고 그 결과물인 [DounceBounce]는 그녀의 바람에 걸맞게 피아노 울림을 타고 흐르는 ‘노래’로 완성되었다.


연주자 정다운. 제이레빗의 멤버로 더 많이 알려진 그녀가 데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연주곡 ‘My Favorite Lick’과 트리오 연주로 재탄생한 제이레빗의 ‘요즘 너 말야’가 더블 타이틀로 총 11곡의 트랙이 친근하지만 각기 다른 스타일로 담겨있다.

피아노 솔로 곡과 트리오 곡이 절반 정도씩을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나 트리오 연주는 원테이크 녹음으로 진행되어 앨범전체에 깔려있는 편안하고도 따뜻한 분위기를 더욱더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었다. 첫 번째 트랙 ‘The Prayer For May’에서는 따뜻함을 ‘Beautiful Life’에서 에는 발랄함을, ‘From Lisbon to Porto’에서는 이국적 색채를 들려주며, ‘A Petit Ballerina’, ‘넘어지지만 말아요’와 ‘Thank You’ 까지 이어는 솔로 곡은 피아노의 아름다움을 들려준다. 보너스로 ‘From Lisbon to Porto’의 피아노 솔로 버전까지 다양한 연주를 따라 흐르는 감정은 편하게 리스너들과 공유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앨범이 되었다.



정다운의 피아노 연주는 멜로디가 또렷하다. 음 하나하나 허투루 쓰지 않고 정말로 노랫말처럼 들리게하는 매력을 가진 연주자이다. 편안하지만 중심은 단단히 잡혀 있고, 복잡하지 않지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이래빗에서의 연주도, 이번 앨범도 그러하다. 11년차이지만 첫 앨범의 설레임이 연주 곳곳에 묻어난다. 기분 좋은 설레임 말이다. 자신의 연주를 통해 행복하길 바라는 그녀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겨 전해지는 웰 메이드(Well-Made) 음악이다.







August 20, 2021

Editor 임성완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