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옆집언니’라는 이름으로 활동 했던 팀이 ‘여름스웨터’로 팀명을 바꿨다. 그리고 야심차게 새로운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전부터 유튜브를 통해 작업기, 인디 뮤지션이 음원 유통하는 법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자신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려왔던 팀이다. ‘인디’라는 단어가 진정으로 ‘인디팬던트’를 뜻한다면 거기에 가장 부합하는 팀 중 하나인 여름스웨터는 ‘욶’과 ‘유즈’로 이루어진 여성듀오다.
이번 앨범은 칼 세이건의 책 ‘코스모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1년 동안 준비를 했다는 이 앨범은 ‘코스모스’ 중 우주에서 본 지구는 아주 작은 푸른 반점일 뿐이라는 부분을 읽고 느낀 것들을 음악으로 옮겼다. 그래서 우주적인 무드를 담은 사랑이야기가 이 앨범에 담겨지게 되었다.
1번 트랙인 ‘별로(voyager)’는 인터루드에서 재즈틱한 솔로가 나오면서도 FX를 통해 우주의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2절 이후의 인터루드에서는 잠시 더 깊은 우주로 빠져든다. 이런 장치적인 요소가 매우 컨셉츄얼한 앨범으로 느껴지게 하고 있다. 이 1번 트랙 ‘별로(voyager)’는 애니메이션 트레일러가 있는데 타이틀곡이 아님에도 컨셉에 꽤 신경을 쓴 느낌이 난다.
타이틀곡 ‘Blue Rose’는 송치욱의 피처링이 2절을 환기시키고 있다. 앞선 1번 트랙과 같은 사운드로 앨범의 통일성을 유지한 채 다른 장치로 다른 곡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수록곡들이 앨범의 콘셉이나 메시지와는 별개인 앨범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런 작가주의가 깃들어 있는 앨범은 환영할만하다.
3번 트랙인 ‘달의 왈츠’와 4번 트랙 ‘새벽별’ 또한 이 앨범을 완벽하게 마무리해주고 있다. 이 팀의 놀라운 점 중 하나는 멤버 ‘유즈’가 직접 곡의 시퀀싱을 한다는 점이다. 인디에서 활동하는 여성 아티스트 중 시퀀싱을 직접 하는 경우는 거의 전멸에 가깝기 때문에(남녀를 구분해 하는 말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현상이 그런 건 내가 바꿀 수 없다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더 직접적으로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Pop, 코스모스에서 탄생한 Blue Rose
얼마 전까지 ‘옆집언니’라는 이름으로 활동 했던 팀이 ‘여름스웨터’로 팀명을 바꿨다. 그리고 야심차게 새로운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전부터 유튜브를 통해 작업기, 인디 뮤지션이 음원 유통하는 법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자신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려왔던 팀이다. ‘인디’라는 단어가 진정으로 ‘인디팬던트’를 뜻한다면 거기에 가장 부합하는 팀 중 하나인 여름스웨터는 ‘욶’과 ‘유즈’로 이루어진 여성듀오다.
이번 앨범은 칼 세이건의 책 ‘코스모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1년 동안 준비를 했다는 이 앨범은 ‘코스모스’ 중 우주에서 본 지구는 아주 작은 푸른 반점일 뿐이라는 부분을 읽고 느낀 것들을 음악으로 옮겼다. 그래서 우주적인 무드를 담은 사랑이야기가 이 앨범에 담겨지게 되었다.
1번 트랙인 ‘별로(voyager)’는 인터루드에서 재즈틱한 솔로가 나오면서도 FX를 통해 우주의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2절 이후의 인터루드에서는 잠시 더 깊은 우주로 빠져든다. 이런 장치적인 요소가 매우 컨셉츄얼한 앨범으로 느껴지게 하고 있다. 이 1번 트랙 ‘별로(voyager)’는 애니메이션 트레일러가 있는데 타이틀곡이 아님에도 컨셉에 꽤 신경을 쓴 느낌이 난다.
타이틀곡 ‘Blue Rose’는 송치욱의 피처링이 2절을 환기시키고 있다. 앞선 1번 트랙과 같은 사운드로 앨범의 통일성을 유지한 채 다른 장치로 다른 곡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수록곡들이 앨범의 콘셉이나 메시지와는 별개인 앨범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런 작가주의가 깃들어 있는 앨범은 환영할만하다.
3번 트랙인 ‘달의 왈츠’와 4번 트랙 ‘새벽별’ 또한 이 앨범을 완벽하게 마무리해주고 있다. 이 팀의 놀라운 점 중 하나는 멤버 ‘유즈’가 직접 곡의 시퀀싱을 한다는 점이다. 인디에서 활동하는 여성 아티스트 중 시퀀싱을 직접 하는 경우는 거의 전멸에 가깝기 때문에(남녀를 구분해 하는 말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현상이 그런 건 내가 바꿀 수 없다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더 직접적으로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그리고 그 곳에서 피어난 ‘Blue Rose’
이 앨범이 당신에세 ‘기적’같은 앨범이 되길.
August 26, 2021
Editor Dike(오상훈)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