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이미 졌지만 유독 올해 봄은 아직도 쌀쌀하다. 이제 겨우 겨울이 지나고 갑자기 계절이 바뀌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예전처럼 봄노래를 찾아듣지 않게 되었다. 매년 차트를 거슬러 온다는 벚꽃엔딩의 소식도 전과 같이 듣지 못한 것 같다.
그럼에도 날씨는 어쨌든 좋아졌고 햇빛을 받으며 산책을 하니 산뜻한 봄노래만큼 이 순간 듣기 좋은 노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내가 고른 노래는 바로 임세모의 [봄 때문이야!]였다.
십센치가 ‘봄이 좋냐?’를 부르며 다 망하라고 저주하면서부터 봄에 심술부리는 가사로 음악을 듣는 전국의 솔로들을 기만하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이제 식상한 것이 되어 가는 중이었다. 그러나 임세모의 [봄 때문이야!]는 딱히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가볍게 듣기 좋다. 오히려 지구가 아파서 봄이 없어질 거라는 염세적인 가사가 환경문제를 환기시키는 사회적인 곡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기도 한다.(라고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오버겠지...라고 생각하긴 한다)
임세모의 보컬은 독특하다. 15년 전쯤에 인디 씬의 홍대 여신들이 불렀던 말하듯 노래하듯 하는 창법을 보존하고 있다. 귀엽고 산뜻한 어쿠스틱 음악의 봄노래에 딱 어울리는 목소리와 창법이다. 투정을 부리는 듯한 ‘봄 때문이야!’라는 제목과 가사하고도 매치가 잘 된다. 이런 게 음악에 노래하는 사람 자체가 잘 투영된 경우가 아닐까?
Acoustic, 이 모든 건 다 봄 때문이야!
벚꽃은 이미 졌지만 유독 올해 봄은 아직도 쌀쌀하다. 이제 겨우 겨울이 지나고 갑자기 계절이 바뀌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예전처럼 봄노래를 찾아듣지 않게 되었다. 매년 차트를 거슬러 온다는 벚꽃엔딩의 소식도 전과 같이 듣지 못한 것 같다.
그럼에도 날씨는 어쨌든 좋아졌고 햇빛을 받으며 산책을 하니 산뜻한 봄노래만큼 이 순간 듣기 좋은 노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내가 고른 노래는 바로 임세모의 [봄 때문이야!]였다.
십센치가 ‘봄이 좋냐?’를 부르며 다 망하라고 저주하면서부터 봄에 심술부리는 가사로 음악을 듣는 전국의 솔로들을 기만하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이제 식상한 것이 되어 가는 중이었다. 그러나 임세모의 [봄 때문이야!]는 딱히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가볍게 듣기 좋다. 오히려 지구가 아파서 봄이 없어질 거라는 염세적인 가사가 환경문제를 환기시키는 사회적인 곡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기도 한다.(라고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오버겠지...라고 생각하긴 한다)
임세모의 보컬은 독특하다. 15년 전쯤에 인디 씬의 홍대 여신들이 불렀던 말하듯 노래하듯 하는 창법을 보존하고 있다. 귀엽고 산뜻한 어쿠스틱 음악의 봄노래에 딱 어울리는 목소리와 창법이다. 투정을 부리는 듯한 ‘봄 때문이야!’라는 제목과 가사하고도 매치가 잘 된다. 이런 게 음악에 노래하는 사람 자체가 잘 투영된 경우가 아닐까?
May 11, 2021
Editor Dike(오상훈)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