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희, “밤을 향해”

Ballad,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지금 나오는 대중음악의 가사들은 주제의 카테고리가 거의 정해져있다. 그래도 예전보다 그 카테고리의 가짓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정해진 주제를 벗어나진 않고 있다. 한 때는 가요는 사랑노래 밖에 없다는 비판도 있었고 실용음악과에서는 팝 음악을 틀어놓고 학생들에게 이렇게 다양한 가사를 써야 한다며(물론 팝도 가사의 주제가 엄청나게 다양하진 않다... 다만 비교군이 국내 vs 전 세계가 되면 표본 개수가 차이가 엄청나지니까...) 국내의 음악들을 절하하는 경우도 있었다.


음악이 인간의 감정을 건드리는 예술이라면 왜 세상의 모든 주제를 담지 않을까? 한 번쯤 이런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어린 시절 나름대로의 답을 내렸는데 그것을 ‘인간의 보편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수의 사람들이 감동을 느끼는 포인트도 신선함이 아닌 ‘공감’인 경우가 많은데 그건 애초에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뻔한 이야기들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바로 김준희의 [밤을 향해]다.


김준희는 2020년 3월 11일에 싱글 [밤을 향해]로 데뷔했다. 5살 때 어머니에게 집에서 피아노를 배우면서 음악을 시작한 그녀는 이후로 쭉 클래식 피아노를 연주하며 자랐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미디를 배우며 곡을 쓰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싱어송라이터가 되기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현재 자기성찰적인 이야기와 긍정적인 말, 위로에 관한 곡들을 쓰고 있다. 앞으로도 공감을 통해 위로를 줄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한다고 한다.


꿈, 진로 등의 문제는 자아실현과도 관련되어 있다. 이 고민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은 인류 역사상 아예 없을 것이다. 차분하고 클래시컬한 피아노 연주 위에 얹어진 그녀의 목소리는 그만큼 강력한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아티스트인 김준희는 이 곡을 통해 꿈을 쫒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주변의 더 나은 사람과 비교하게 되고 늦은 건 아닌지 조급하게 되고 열심히 해도 잘 안 풀리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언젠가 열심히 하다보면 어떤 밤이 왔을 때 그 누구보다 밝게 빛나는 빛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지금 꿈을 쫒고 있다면, 그래서 조급해 하고 있다면 이 음악을 들어보자.

그리고 차분하게 다시 나아가도록 하자.





July 1, 2021

Editor Dike(오상훈)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