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많은 다른 아티스트들을 프로듀싱하고 자신의 음악도 틈틈이 하는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항상 어느 인터뷰에서든 음악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물으면 ‘음악을 전공하진 않았는데’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전공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나는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는 충분히 주변 아티스트들의 신뢰를 받고 좋은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어졌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정해일 : 안녕하세요, 공감 가는 음악들을 들려드리고 싶은 싱어송라이터 정해일입니다.
Q. 지난 앨범 [우리 시간은 서로를 간직하면 돼]가 나온 지 3달 정도가 지났다. 브라스 소리가 예쁜 발라드 곡이다. 보통 발라드에서 이런 식으로 브라스를 쓸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아서 더 유니크한 곡으로 들렸다. 가사도 좋았다. 이 곡은 어떤 곡인지 소개를 해준다면.
정해일 : 연인 관계든 어떤 관계든 간에 좋아하는 사람과 여행을 가면 계획이 틀어지거나 힘든 상황이 생겨도 좋잖아요. 그런데 마음이 안 맞는 사람과 여행을 가면 호화패키지라도 안 좋을 수 있어요. 그런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내가 너와 함께 있어서 상황과 관계없이 이 시간 자체가 행복하고 소중하다는 내용을 담은 곡입니다.
Q. 정해일은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인가.
정해일 : 저는 약간 속삭이는 음악을 하는 것 같아요. 소리를 지르는 편이거나 가창력을 엄청 뽐내거나 그런 스타일의 노래는 하지 않는데 옆에다 대고 속삭이는 듯한 자기 전에 들으면 좋은 노래를 하는 것 같아요.
맨 처음에 음악을 시작한 건 전공을 하진 않았는데 당시에 슈퍼스타K가 유행을 했어요. 대학생이었고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그런 영상을 찾아 봤어요. 그게 마음이 점차 커지다가 나중엔 음악을 안 하면 인생을 다 살고 나서 죽기 직전에 후회가 될 것 같았어요. 부모님을 설득하고 늦은 나이에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Q. 개인적으로 가수 ‘정해일’을 생각하면 가성의 좋은 톤이 제일 먼저 매력적으로 들린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선 가벼운 톤으로 소리를 내는대도 목소리가 얇거나 가볍진 않아서 좋다. 보컬리스트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정해일 : 저는 개인적으로 숨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목소리에 디테일하게 숨소리를 섞는 게 예쁘게 느껴지더라고요. 사람마다 다른데 저의 경우엔 소리를 땡땡하게 내거나 숨소리가 없이 탁- 소리가 나가면 듣기 싫더라고요. 멜로디의 끝처리나 가성이 들어갈 때 숨소리를 섞어주는 형식으로 노래를 표현해요.
Q. 가사를 쓰거나 곡을 쓸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을까? 모토라던가, 정체성이라던가.
정해일 : 좋아하는 스타일은 가사를 읽었을 때 장면이 상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영화를 보듯이 쓱, 스쳐 지나가듯 묘사가 잘 되는 가사면 좋을 것 같아요. 최대한 디테일이 있었으면 좋겠고 작사를 하는 사람의 생각이 많이 들어갔으면 해요. 작사가의 생각이 강하가면 또 대중성에서 너무 멀어질 수 있어서 그 사이의 간격을 줄다리기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곡을 쓸 때는 따라 부르기 쉬운 것도 생각을 할 때가 있고 쉽게 머리에 남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데 어떤 멜로디들이 감성을 건드릴 때가 있어요. 들었을 때 이상하게 마음을 툭 건드리는 멜로디들이 있는 것 같아서 그걸 찾으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Q. 인하트 뮤직에서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프로듀서를 하면서 동시에 아티스트 활동을 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그런 본인의 밸런스는 어떻게 유지하는가.
정해일 : 다른 친구들의 작업을 도와주면서 내 것을 놓칠 때가 많아요. 앨범도 일 년에 한 번씩 나오고 있는데 그럼에도 계속 발매를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건 다른 아티스트들이 발매를 하는 걸 보면 동기부여가 돼요. 내가 너무 활동을 안 하고 있네, 생각하면서 자극도 받고 다시 열심히 하고 반복하는 것 같아요.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서로 도움을 받으면서 하는 것 같아요.
Q. 프로듀서 정해일은 아티스트로서 와는 다른 모습일 것 같다. 어떻게 다를까?
정해일 : 프로듀서로서는 좀 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이 곡이 발매를 했을 때 대중들에게 어떻게 들리게 될지 냉정하게 고민해요. 사실 아티스트들이 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그래서 곡을 들을 때 좋게 들려서 그걸 떨쳐버리려고 노력해요.
아티스트로서 정해일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결국에 제가 스스로 저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이라 쉽지 않아요. 고민이 계속 많이 하면서 찾아 간고 있어요. 나의 색이라던가 생각을 어디까지 표현해야 하는지 까지요.
Q. 주변 아티스트들 중 뮤지션으로서 정말 반짝인다고 생각하는 친구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정해일 : 다들 그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각각의 개성들이 다 있어요. 109는 본인이 직접 기타를 치고 목소리가 매력적이에요. 그 친구가 곡을 쓰는 게 감성적인 느낌인데 마음을 툭 건드리는 게 있어요.
문빛은 목소리가 예뻐요. 평소 말할 때는 사투리를 쓰는데 노래를 할 때는 하늘의 선녀가 노래를 하는 듯한 목소리에요. 소각소각은 가창력이 좋고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있어요. 맡은 일이 있을 때 책임을 해내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고 열심히 해요. 곡을 언제까지 쓰다고 하면 딱딱 쓰는 친구에요. 앞날이 기대 돼요.
플랏나인은 R&B 발라드를 하는 친구들인데 파워와 가창력을 가지고 있어요. 높게 찌르는 고음이 강점이에요. 성영주는 사람에 대한 매력이 강하게 있다. 외모도 괜찮고 까불대는데 밉지 않게 까불대는 매력이 있어요. 공연을 하면 팬 분들도 많이 오고 그 끼부리는 걸 좋아하셔요. 시월십사일은 작곡 능력이 뛰어나요. 다작을 하는데 퀄리티가 다 좋아요. 한 달에 20곡을 써보겠다고 하더니 실제로 써와서 그걸 한 번에 듣는 게 힘들었던 에피소드도 있어요. 그 20곡이 퀄리티도 다 좋았어요.
Q. 영향을 받은 뮤지션은?
정해일 : 김건모 선배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정준일 선배님도 많이 받았어요. 초기에는 정준일 님과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애기도 들었어요. 박원 님의 영향도 받고 있는데 현실적인 이야기를 독특하게 풀어내셔서 좋아해요.
Q.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자 하는지.
정해일 : 멀리 보면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어요. 팬 분들과 마치 만나서 얘기하듯이 오랫동안 하고 싶어요. 곁에 이렇게 있는 듯한 편하게 있는 그런 느낌의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너무 자극적이지도 너무 흘러가지도 않는 편안한 음악을 했으면 해요.
Q. 향후의 계획은?
정해일 : 작년에 공연 계획들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취소가 많이 됐고 올해 계획된 것들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어요. 일단 공연을 앞두고 있고 앨범도 작년보다는 많이 발매를 할까 싶어요. 너무 멀지 않은 시일에 미니앨범도 준비하고 곡이 많이 쌓이면 단독공연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같이 하는 친구들도 꾸준히 음원을 발매를 할 예정이에요. 시월십사일은 본인이 작곡가이기 때문에 피처링 통해 계속 발매를 할 예정이고 자주 나올 것 같아요. 소각소각은 2월에 발매 예정이고 플랏나인과 문빛도 봄쯤에 곡을 준비하고 있어요. 저도 봄에 나올 예정입니다.
공감능력 100% 감성 싱어송라이터의 발라드
정해일이라는 가수가 있다.
주변의 많은 다른 아티스트들을 프로듀싱하고 자신의 음악도 틈틈이 하는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항상 어느 인터뷰에서든 음악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물으면 ‘음악을 전공하진 않았는데’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전공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나는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는 충분히 주변 아티스트들의 신뢰를 받고 좋은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어졌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정해일 : 안녕하세요, 공감 가는 음악들을 들려드리고 싶은 싱어송라이터 정해일입니다.
Q. 지난 앨범 [우리 시간은 서로를 간직하면 돼]가 나온 지 3달 정도가 지났다. 브라스 소리가 예쁜 발라드 곡이다. 보통 발라드에서 이런 식으로 브라스를 쓸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아서 더 유니크한 곡으로 들렸다. 가사도 좋았다. 이 곡은 어떤 곡인지 소개를 해준다면.
정해일 : 연인 관계든 어떤 관계든 간에 좋아하는 사람과 여행을 가면 계획이 틀어지거나 힘든 상황이 생겨도 좋잖아요. 그런데 마음이 안 맞는 사람과 여행을 가면 호화패키지라도 안 좋을 수 있어요. 그런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내가 너와 함께 있어서 상황과 관계없이 이 시간 자체가 행복하고 소중하다는 내용을 담은 곡입니다.
Q. 정해일은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인가.
정해일 : 저는 약간 속삭이는 음악을 하는 것 같아요. 소리를 지르는 편이거나 가창력을 엄청 뽐내거나 그런 스타일의 노래는 하지 않는데 옆에다 대고 속삭이는 듯한 자기 전에 들으면 좋은 노래를 하는 것 같아요.
맨 처음에 음악을 시작한 건 전공을 하진 않았는데 당시에 슈퍼스타K가 유행을 했어요. 대학생이었고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그런 영상을 찾아 봤어요. 그게 마음이 점차 커지다가 나중엔 음악을 안 하면 인생을 다 살고 나서 죽기 직전에 후회가 될 것 같았어요. 부모님을 설득하고 늦은 나이에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Q. 개인적으로 가수 ‘정해일’을 생각하면 가성의 좋은 톤이 제일 먼저 매력적으로 들린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선 가벼운 톤으로 소리를 내는대도 목소리가 얇거나 가볍진 않아서 좋다. 보컬리스트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정해일 : 저는 개인적으로 숨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목소리에 디테일하게 숨소리를 섞는 게 예쁘게 느껴지더라고요. 사람마다 다른데 저의 경우엔 소리를 땡땡하게 내거나 숨소리가 없이 탁- 소리가 나가면 듣기 싫더라고요. 멜로디의 끝처리나 가성이 들어갈 때 숨소리를 섞어주는 형식으로 노래를 표현해요.
Q. 가사를 쓰거나 곡을 쓸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을까? 모토라던가, 정체성이라던가.
정해일 : 좋아하는 스타일은 가사를 읽었을 때 장면이 상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영화를 보듯이 쓱, 스쳐 지나가듯 묘사가 잘 되는 가사면 좋을 것 같아요. 최대한 디테일이 있었으면 좋겠고 작사를 하는 사람의 생각이 많이 들어갔으면 해요. 작사가의 생각이 강하가면 또 대중성에서 너무 멀어질 수 있어서 그 사이의 간격을 줄다리기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곡을 쓸 때는 따라 부르기 쉬운 것도 생각을 할 때가 있고 쉽게 머리에 남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데 어떤 멜로디들이 감성을 건드릴 때가 있어요. 들었을 때 이상하게 마음을 툭 건드리는 멜로디들이 있는 것 같아서 그걸 찾으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Q. 인하트 뮤직에서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프로듀서를 하면서 동시에 아티스트 활동을 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그런 본인의 밸런스는 어떻게 유지하는가.
정해일 : 다른 친구들의 작업을 도와주면서 내 것을 놓칠 때가 많아요. 앨범도 일 년에 한 번씩 나오고 있는데 그럼에도 계속 발매를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건 다른 아티스트들이 발매를 하는 걸 보면 동기부여가 돼요. 내가 너무 활동을 안 하고 있네, 생각하면서 자극도 받고 다시 열심히 하고 반복하는 것 같아요.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서로 도움을 받으면서 하는 것 같아요.
Q. 프로듀서 정해일은 아티스트로서 와는 다른 모습일 것 같다. 어떻게 다를까?
정해일 : 프로듀서로서는 좀 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이 곡이 발매를 했을 때 대중들에게 어떻게 들리게 될지 냉정하게 고민해요. 사실 아티스트들이 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그래서 곡을 들을 때 좋게 들려서 그걸 떨쳐버리려고 노력해요.
아티스트로서 정해일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결국에 제가 스스로 저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이라 쉽지 않아요. 고민이 계속 많이 하면서 찾아 간고 있어요. 나의 색이라던가 생각을 어디까지 표현해야 하는지 까지요.
Q. 주변 아티스트들 중 뮤지션으로서 정말 반짝인다고 생각하는 친구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정해일 : 다들 그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각각의 개성들이 다 있어요. 109는 본인이 직접 기타를 치고 목소리가 매력적이에요. 그 친구가 곡을 쓰는 게 감성적인 느낌인데 마음을 툭 건드리는 게 있어요.
문빛은 목소리가 예뻐요. 평소 말할 때는 사투리를 쓰는데 노래를 할 때는 하늘의 선녀가 노래를 하는 듯한 목소리에요. 소각소각은 가창력이 좋고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있어요. 맡은 일이 있을 때 책임을 해내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고 열심히 해요. 곡을 언제까지 쓰다고 하면 딱딱 쓰는 친구에요. 앞날이 기대 돼요.
플랏나인은 R&B 발라드를 하는 친구들인데 파워와 가창력을 가지고 있어요. 높게 찌르는 고음이 강점이에요. 성영주는 사람에 대한 매력이 강하게 있다. 외모도 괜찮고 까불대는데 밉지 않게 까불대는 매력이 있어요. 공연을 하면 팬 분들도 많이 오고 그 끼부리는 걸 좋아하셔요. 시월십사일은 작곡 능력이 뛰어나요. 다작을 하는데 퀄리티가 다 좋아요. 한 달에 20곡을 써보겠다고 하더니 실제로 써와서 그걸 한 번에 듣는 게 힘들었던 에피소드도 있어요. 그 20곡이 퀄리티도 다 좋았어요.
Q. 영향을 받은 뮤지션은?
정해일 : 김건모 선배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정준일 선배님도 많이 받았어요. 초기에는 정준일 님과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애기도 들었어요. 박원 님의 영향도 받고 있는데 현실적인 이야기를 독특하게 풀어내셔서 좋아해요.
Q.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자 하는지.
정해일 : 멀리 보면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어요. 팬 분들과 마치 만나서 얘기하듯이 오랫동안 하고 싶어요. 곁에 이렇게 있는 듯한 편하게 있는 그런 느낌의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너무 자극적이지도 너무 흘러가지도 않는 편안한 음악을 했으면 해요.
Q. 향후의 계획은?
정해일 : 작년에 공연 계획들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취소가 많이 됐고 올해 계획된 것들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어요. 일단 공연을 앞두고 있고 앨범도 작년보다는 많이 발매를 할까 싶어요. 너무 멀지 않은 시일에 미니앨범도 준비하고 곡이 많이 쌓이면 단독공연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같이 하는 친구들도 꾸준히 음원을 발매를 할 예정이에요. 시월십사일은 본인이 작곡가이기 때문에 피처링 통해 계속 발매를 할 예정이고 자주 나올 것 같아요. 소각소각은 2월에 발매 예정이고 플랏나인과 문빛도 봄쯤에 곡을 준비하고 있어요. 저도 봄에 나올 예정입니다.
March 11, 2021
Editor Dike(오상훈)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