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M, “겨울에서 봄”

Jazz,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시 겨울, 그리고 봄”



다시금 꽃들이 피어난다. 필자가 거주하는 부산에는 벌써 벚꽃들이 만개했다. 그렇게 벚꽃들을 보내고 나면 뜨거운 태양을 마주하는 여름이 되고, 싱그러움을 다하고 난 잎들은 낙엽이 되어 가을을 수놓을 것 이며, 새하얀 눈을 만날 기대감으로 겨울을 맞이하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 그리고는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을 녹여줄 봄을 만나게 된다. 우리가 계절을 이야기 할 때 시작은 누군가 정해 놓은 것도 아니지만 언제나 봄이다. 만약 계절의 시작이 겨울이면 어떤 느낌일까? 그렇다고 변하는 것은 없다. 겨울은 여전히 추울 것이고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갖은 방법들을 고안해낼 것이다. 가을은 쓸쓸한 계절이라 하니 고독함을 느껴보려고 할 것이고 꽃들은 약속이나 한 듯 봄이 되면 만개 할 것이다. 그렇게 계절은 자연스레 흘러 갈 것이다.



재즈 트리오 겨울에서 봄은 함께 군 생활 보낸 계절을 팀명으로 만들었다. 겨울에서 시작해 그 끝은 봄에 닿아있는데, 그 끝에 닿아 있는 봄에 밴드는 시작되었다. 겨울에서 봄의 음악은 계절이 자연스레 흘러가듯 순간순간의 정서를 담아낸다. 거기에는 과거와 미래도 포함하고 있으며 삶의 밝음과 어두움도 담겨있다. 2019년 1월에 발매한 싱글 [우리별]에서부터 시작된 흘러가는 삶의 순환과 현재의 공유는 EP앨범 [기분]에서 즉흥적인 연주로 담아내고 정규앨범 [그래도 괜찮아]를 통해서는 위로와 희망을 담아 응원하고 있다. 그리고 올 3월에 발매한 싱글 [2AM]에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자 한다. 그렇게 그들은 일상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감정들을 다시금 순환시키고 공유하며 감정의 보편성을 음악 안에 녹여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그러나 필자는 계절이 순환하며 반복되는 것처럼 과거는 끝이 났으니 미래를 위해 현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겨울에서 봄의 음악을 들으며 얻었다. 보편적 정서와 따뜻함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음악. 그들이 우리의 감정에 귀 기울였듯이 앞으로 펼쳐질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April 27, 2021

Editor 임성완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