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미, “A Self-Strewn Portrait”

Jazz, 자유로움을 찾아 떠난 여정




2011년 재즈를 공부하기 위해 네덜란드로 떠났던 그녀는 이제 유럽 재즈씬에서 주목받는 드러머와 밴드 리더가 되었다. 그 결과, 2017년 첫 리더작 [First Page]를 발매하고 2018년에는 네덜란드의 ‘더치 재즈 컴페티션(Dutch Jazz Competition)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리고 2020년 자신의 두 번째 리더작 [A Self-Strewn Portait] 발표한다.



드러머 홍선미의 연주는 한마디로 역동적이다. 거침없이 드럼 위를 움직이는 스트로크는 자유로움을 가득 머금은 채 뿜어져 나오며, 공기의 흐름마저 바꿀 에너지를 가진 기민하면서도 도전적인 드러밍을 들려준다. 그런 에너지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펼쳐진 퀸텟 앙상블 위에 동일한 감정을 교류하며 서로와 끊임없이 주고받은 이야기는 결국 한곳으로 모여 [A Self-Strewn Portait]이라는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자유로운 드러밍을 찾아 재즈를 시작했고, 그렇게 시작된 그녀의 여정은 드럼 위에 축척된 고뇌의 시간들과 함께 유럽에서 몸소 경험한 여유로움과 새로움이 맞물려 자유롭게 더 많은 단어들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의 여정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그 끝은 알 수 없으나 그 가운데 들려줄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본다. 단절되고 답답한 삶을 사는 현재의 우리에게 자그마한 자유로움을 선사 할지 모르니.





January 25, 2021

Editor 임성완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