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O, "Tellmethetruth"

Rock, 우리 사이엔 진실이 필요해




나는 원래 댄서블한 음악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댄스 음악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댄서블한 밴드음악이다. 과거엔 그런 댄서블한 록 음악이 쏟아져 나오던 시기가 있었다. 전자적인 신디사이저의 소리가 아니라 인간이 연주하는 악기들만으로 트렌디하고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감각의 음악이 주는 쾌감은 엄청나다. 나는 한동안 그런 음악에 목말라 있었다.

그러던 중 작년에 한 밴드가 데뷔했다. 팝과 록의 경계에 서있는 이 밴드는 [How About You?]라는 이름의 미니앨범을 발표한다. 흔히 대부분의 밴드들이 보컬 혹은 기타리스트가 거의 곡을 쓰듯이 REGO도 보컬 박건우가 쓴 곡들을 멤버들이 다 같이 편곡을 했다. 총 5트랙이며 전체적으로 리버브를 사용한 공간감을 강조한 사운드이다.



타이틀곡인 ‘Tellmethetruth’는 애매한 온도를 가진 남녀가 행여 관계가 틀어질까 겁이 나 서로 눈치만 보며 누군가 먼저 진심을 말해주길 바라고 있다. 진실을 말하기 직전까지 우리는 마음속에 수많은 갈등과 답답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막상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나면 후련해진다. 그리고 의외로 걱정했던 일들은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에게 항상 진실이 필요한 이유다.

어차피 이 앨범을 듣기로 한 당신, 수록곡도 꼭 같이 들어보길 바란다. 다른 추천하는 트랙은 마지막 곡인 ‘I'm Always Lonely In My Mind'이다. 2000년대 초의 브리티시 모던 록 밴드들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눈을 감고 이 음악을 들으며 잠이 들 때 한번 생각해보자.

나는 지금 이 밴드의 음악에 젖어 있는가?

좋으면 좋다고 솔직해져 보자.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뭐라고?

‘Tellmethetruth'




아티스트 프로필 | https://plam.in/artist/bandrego



December 10, 2020

Editor Dike(오상훈)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