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커피앤시가렛”

서울 도심 뷰가 한눈에 펼쳐지는 곳



늘 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 시간은 다르다. 오늘 해야 할 일은 알지만, 그 결과는 알 수 없다. 짧은 1시간의 점심시간 동안 웃고 담소를 나누며 아침과 오후 시간대를 버틸 힘을 만들어낸다. 우리 직장인들의 하루 이야기다, 아니 그냥 우리가 평일을 보내는 지루한 루틴이다.



시청, 을지로 지역은 서울 중심답게 높은 고층빌딩이 많다. 그만큼 오래된 건물도 많고, 오래된 맛집도 많다. 누군가는 이 지역을 가장 사람 냄새 나는 지역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가장 무서운 지역이라고 표현한다.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과, 똑같은 발걸음의 속도로, 똑같은 표정을 하고, 똑같은 목표를 갖고 하루를 보내기 때문이다. 나란 사람이 내가 되어야지, 우리가 되는 순간 그때부터 나의 개성을 잃기 마련이다.



시청역 인근 외관만 봐도 필자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건물 17층에 “커피앤시가렛”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이 핫플레이스가 된 지는 꽤 오래되었다. 특히 서울 도심 뷰를 즐길 수 있는 창가 자리는 요즘에도 앉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뷰가 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직장인들과 학생 및 젊은 세대가 5:5로 섞여 공간의 분위기는 오묘하면서 재밌다. 이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카페는 서울에 많지 않으니 더 소중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다양한 디저트 메뉴와 굿즈 등 공간을 채우는 아이템들도 하나의 매력으로 꼽힌다. 이런 작은 요소들이 하나하나 모여 “커피앤시가렛”을 채우고 있으니, 이 무드가 유지 될 수 있는 비결이다.



다크 블루와 화이트가 색칠된 공간은 세련되면서 도시적인 느낌이 강하다. 다크 블루의 느낌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희망을 얘기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1시간 점심시간 동안 오후를 버틸 힘을 줄 만큼 매력적인 공간을 컬러와 메뉴, 아이템 등이 채우고 있다.



커피는 2가지 블렌딩인데, 산미 있는 스타일과 클래식한 다크한 느낌의 커피 중 선택이 가능하다. 다크한 느낌의 커피는 일본에서 마셔본 진하고 어두운 느낌이 가득한 커피 느낌이 난다. 산미 없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할 매력적인 커피였다.



음악은 도시적인 느낌의 시티팝이 색칠되어 있다. 최근 방문했던 카페 중 가장 음악이 어울리는 곳이었다. 시티팝이라는 장르는 컬러와 매칭하면 파란 색이 어울리는 점을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바쁜 하루 중 내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의 모습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커피앤시가렛”은 현대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카페가 되었다.





커피앤시가렛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16

02-777-7557

Instagram


February 19, 2021

Editor _he_said_that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