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치코트의 유통기한이 끝나기 전에 가야 할 카페
서울에서 가을 하면 떠오르는 곳이 어디인가? 이 질문에 필자의 답은 북촌과 서촌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동네, 현대의 컬러를 입으려고 하지만 아직 전통이 남아있는 동네. 이런 매력 탓에 젊은 사람들은 가을마다 한옥을 찾는다. 짧은 트렌치코트의 유통기한이 끝나기 전에 모두가 한 번쯤은 찾는 동네가 북촌과 서촌일 것이다. 올해 아직 안 가봤다고? 그럼 이 글을 보고 달려가길 바란다, 북촌의 가을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한옥 카페는 한옥의 고즈넉함을 살리고, 현대적인 해석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다. 어찌 보면 “실패 없는 컨셉”이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이미 북촌과 서촌에 한옥 카페가 꽤 있지만,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감성을 담은 카페가 북촌에 새로 생겼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북촌의 핫플레이스가 된 곳, “로우루프”를 소개한다.
“로우루프”는 북촌 한옥마을 언덕길에 있는 한옥 카페다. 오르막길이지만 차는 숨을 진정시켜줄 이 동네만의 분위기를 품은 이곳은, 가회동 한씨 가옥은 “휘겸재”를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휘겸재”는 누구에게나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굽히는 겸손한 생활 태도를 가치관으로 추구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민속문화재 제14호이다. “휘겸재”를 들어갈 수는 없고, 앞마당과 행랑채만 카페 손님들이 이용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하나의 새로운 배움과 분위기 모두 다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앞마당에는 많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가을을 즐기기에 좋은 한옥 카페 분위기를 자아낸다. 혹여나 추울까 이동식 난로까지 마련되어 있으니, 조금 쌀쌀한 날씨에도 문제없을 것이다. 가을과 어울리는 카페 중 이곳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단 하나 때문이다. 한옥의 장점을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계승한 부분. 그리고 여기에 휘겸재를 지켜주는 붉은 단풍이 있다는 것. 멀리 단풍 구경을 가는 것도 좋지만, 당신의 가까운 곳에 가을을 즐길 카페는 많다.
“로우루프”는 심플하고 아담한 내부 공간과 “휘겸재” 앞마당 이렇게 두 공간으로 나뉜다. 내부 공간은 커피를 주문하는 커피 바와 쉐어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한옥 카페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두가지 매력을 갖고 있어 선호하는 분위기의 공간을 선택하면 된다. 3가지 원두 중 선택할 수 있는 점도 매력 있고, 샌드위치 등 디저트 종류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은 점도 장점이다.
음악은 재즈 연주곡으로 공간을 채우고 있다. 한옥 카페라는 공간은 무조건 음악의 답이 있는 곳이 아니다. 이곳의 한국적인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음악이 있을 것이고, 이곳의 전통적인 느낌보다 현대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음악이 있을 것이다. “로우루프”는 현대적인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한옥과 재즈, 궁합이 나쁠 것 같다고? 로우루프에서 좋은 궁합을 느껴보길 바란다. 가을이 끝나기 전에 말이다.
로우루프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46-1
02-747-0709
Instagram
November 16, 2021
Editor _he_said_that instagram
트렌치코트의 유통기한이 끝나기 전에 가야 할 카페
서울에서 가을 하면 떠오르는 곳이 어디인가? 이 질문에 필자의 답은 북촌과 서촌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동네, 현대의 컬러를 입으려고 하지만 아직 전통이 남아있는 동네. 이런 매력 탓에 젊은 사람들은 가을마다 한옥을 찾는다. 짧은 트렌치코트의 유통기한이 끝나기 전에 모두가 한 번쯤은 찾는 동네가 북촌과 서촌일 것이다. 올해 아직 안 가봤다고? 그럼 이 글을 보고 달려가길 바란다, 북촌의 가을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한옥 카페는 한옥의 고즈넉함을 살리고, 현대적인 해석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다. 어찌 보면 “실패 없는 컨셉”이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이미 북촌과 서촌에 한옥 카페가 꽤 있지만,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감성을 담은 카페가 북촌에 새로 생겼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북촌의 핫플레이스가 된 곳, “로우루프”를 소개한다.
“로우루프”는 북촌 한옥마을 언덕길에 있는 한옥 카페다. 오르막길이지만 차는 숨을 진정시켜줄 이 동네만의 분위기를 품은 이곳은, 가회동 한씨 가옥은 “휘겸재”를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휘겸재”는 누구에게나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굽히는 겸손한 생활 태도를 가치관으로 추구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민속문화재 제14호이다. “휘겸재”를 들어갈 수는 없고, 앞마당과 행랑채만 카페 손님들이 이용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하나의 새로운 배움과 분위기 모두 다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앞마당에는 많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가을을 즐기기에 좋은 한옥 카페 분위기를 자아낸다. 혹여나 추울까 이동식 난로까지 마련되어 있으니, 조금 쌀쌀한 날씨에도 문제없을 것이다. 가을과 어울리는 카페 중 이곳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단 하나 때문이다. 한옥의 장점을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계승한 부분. 그리고 여기에 휘겸재를 지켜주는 붉은 단풍이 있다는 것. 멀리 단풍 구경을 가는 것도 좋지만, 당신의 가까운 곳에 가을을 즐길 카페는 많다.
“로우루프”는 심플하고 아담한 내부 공간과 “휘겸재” 앞마당 이렇게 두 공간으로 나뉜다. 내부 공간은 커피를 주문하는 커피 바와 쉐어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한옥 카페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두가지 매력을 갖고 있어 선호하는 분위기의 공간을 선택하면 된다. 3가지 원두 중 선택할 수 있는 점도 매력 있고, 샌드위치 등 디저트 종류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은 점도 장점이다.
음악은 재즈 연주곡으로 공간을 채우고 있다. 한옥 카페라는 공간은 무조건 음악의 답이 있는 곳이 아니다. 이곳의 한국적인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음악이 있을 것이고, 이곳의 전통적인 느낌보다 현대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음악이 있을 것이다. “로우루프”는 현대적인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한옥과 재즈, 궁합이 나쁠 것 같다고? 로우루프에서 좋은 궁합을 느껴보길 바란다. 가을이 끝나기 전에 말이다.
로우루프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46-1
02-74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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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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