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헝크청크”

트렌디함보다 편안함을 강조한 연남동 신상 카페




카페 투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카페 성지를 알려달라고 하면 단연코 연남동일 것이다. 홍대에서 시작한 카페 문화는 연남동, 망원동, 연희동까지 퍼져나갔다. 그만큼 새로 오픈하고, 문을 닫는 카페들의 순환이 빨라지며 자고 일어나면 좋아했던 카페가 문을 닫고, 처음 들어보는 카페가 어느새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는 동네가 연남동일 것이다. 설레는 시작도 많지만, 조용한 퇴장도 많은 사연 많은 동네. 연남동은 매일 빠르게 흘러간다.



연남동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아지면서, 초기에는 연트럴파크 바로 옆 골목까지만 이 인기가 닿을 수 있었다. 헌데 이 범위가 점차 넓어지면서, 지금은 가좌역과 연희동 넘어가는 연남동의 끝자락까지 발길이 닿고 있다. 지하철로는 걸어서 오기 애매한 위치, 버스가 익숙한 동네 말이다. 이곳에서 “헝크청크”를 만날 수 있다.



“헝크청크”는 연남동의 시작하는 지점, 그러니까 길 하나만 건너면 연희동이 되는 연희104고지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카페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곳의 위치에는 조금씩 영향력 있는 카페가 사람을 불러 모으고 있다. 연트럴파크처럼 사람이 붐비지 않고 한적한 분위기의 동네에, 밤에는 사실 길거리에 사람이 많지 않은 동네기도 하다. 이러한 상권 때문에 “헝크청크”가 이 동네의 불을 밝혀줌으로써 버스를 타고 집에 귀가하는 사람들의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



연트럴파크의 카페 포화 상태에서 “헝크청크”가 내민 카드는 무엇일까, 트렌디함보다는 편안함을 강조한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누군가가 한번 궁금해서 가보는 카페가 아닌, 매일매일 습관처럼 들르게 되는 내 하루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카페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어떠한 하나의 매력도 과하지 않게 표현한 점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질리지 않는 무드를 선사할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카페에서 가장 듣기 좋은 말이 “이 카페 예쁘다” 이 표현보다, “이 카페 매일 오고 싶다”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편안함”에서 시작된다.



“헝크청크”는 멜팅버터 컬러와 우드톤이 지배하는 공간으로 따듯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커피 바의 활용과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점도 연남동의 장점을 살릴 수 있고, 연희104고지 앞 버스 정류장에 내리면 가장 먼저 발걸음이 닿는 카페가 될 수 있는 대표님의 응대도 카페의 매력을 더해준다. 연남동에서 꼭 핫플레이스 카페가 될 필요는 없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편한 복장으로 스스럼없이 찾을 수 있는 카페가 연남동에 더 필요하다고 본다.



음악은 얼터너티브 록과 빈티지한 느낌의 팝으로 공간을 채우고 있다. 음악은 공간의 매력 중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 짙게 만들어준다. 공간을 닮은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장 잘 보여주는 카페가 “헝크청크”라고 생각한다. 공간, 음악, 커피, 응대 이 모든 것들이 하나의 방향, 하나의 컬러를 보여주니 편안함은 따라올 수밖에 없다.




헝크청크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성산로 306

0507-1350-0896

Instagram


November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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