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동, "Useless Adult" (유즈리스 어덜트)

Useless Adult with PLAYLIST


“쓸모없는 성인”이라는 카페명에서 음악 선곡은 시작되었다. 과연 사회에서 말하는 “쓸모있는 성인”이 몇이나 될지, 그리고 그들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현대사회에서 나란 사람을 표현할 수 있는 학력, 경력으로 사람을 “쓸모있는” “쓸모없는” 두 가지로 나누고 있다. 과연 이 2가지가 그 사람의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을 알려주는 것일까.


유즈리스 어덜트라는 공간은 요즘 생기는 인스타 감성의 흔한 카페가 아니라는 점은 이미지와 필자가 큐레이션 한 선곡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쁜 인테리어, 유명한 카페의 원두, 멋진 포토존 등 이것들만이 카페를 이루는 구성요소 전부는 아니다. 그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이 카페의 공간이 추구하는 방향, 색깔 등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으로만 본다면 유즈리스 어덜트는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카페이다.

오래된 한옥을 개조해서 매장 가운데 정원이 고즈넉이 자리 잡고 있다. 그곳에 불상이 놓여있으니 누구는 처음 들어와서 “와, 이거 뭐야” 라고 놀랄만한 공간임이 틀림없다. 놀라면 어떠하랴, 이 불상을 놓은 이유가 정확한 사장님의 카페 철학이 있으니.


동양적인 분위기에 빈티지함이 더해진 카페라서, 도쿄의 큰 도시 골목에서 만날 수 있는 카페가 떠올랐다. J-Pop, Pop, Lo-Fi 여기에 필자가 카페에서 잘 선곡하지 않는 가요 장르까지 다양하게 선택했다. 단순히 다른 스타일의 음악으로 보일진 몰라도,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이 유즈리스 어덜트라는 공간을 색칠할 때 느껴질 “결”은 맞추었다. 장르의 통일성도 중요하지만, 큐레이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의 다양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저녁과 밤에 걸쳐있는 하루의 끝, 유즈리스 어덜트에서 혼자 커피 또는 맥주를 마시며 오늘 하루를 정리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선곡했다. 참고해주길 바란다.


Playlist 10곡과 Outro 1곡으로 총 11곡으로 구성하였다.




[ Playlist ]

 

OhashiTrio - Shine


Hanare Gumi(하나레 구미/ハナレグミ) - 深呼吸(shin-kokyu/심호흡)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 주제가)


전진희 - 불안 (With 나인 Of 디어클라우드)


유재하 - 가리워진 길


Alann8h - My Mind Is a Maze


Cbarrgs - After Party (feat. urbanation)


RIVAGE - Physical


KIAN - Every Hour


byvinyl - My Favorite


nawhij - will be fine


루시드폴 - 집까지 무사히


HREUM: 플레이리스트 무료 스트리밍


유즈리스 어덜트

서울 성북구 보문로18길 25 1층

010-6255-7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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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8, 2020

Editor @_he_said_that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