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커피 앳 더 플레이스”

시간이 멈춘 당인리발전소 뒷골목, 커피 힙플레이스를 꿈꾸다


히세이드댓의 이번 카페 리뷰는 합정동에 위치한 커피 앳 더 플레이스 입니다.

커피 앳 더 플레이스는 합정동 당인리 발전소 뒷골목에 위치한 카페에요. 3층에 위치한 커피 앳 더 플레이스는 약 4~5 테이블로 채워져있고 화이트와 블랙의 심플함을 자랑하고 있어요. 인스타에서 많이 보셨던 바리스타분의 커피 내려주시는 모습이 얼굴만 가려진 채 고객들은 볼 수 있는데요. 커피 내리는 공간의 이런 개성 있는 공간 구성은 꽤나 매력적이며, 커피 앳 더 플레이스의 하나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해요.

고객이 처음 들어오면 사장님의 고객 응대 방식은 마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서 고객을 맞이하듯 포멀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특히 메뉴에 대한 설명이나 고객의 평소 커피 취향을 여쭤보는 편안한 질문은 작은 부분이지만 저에게는 굉장히 좋은 모습으로 보였답니다.

요즘 생기는 대부분의 카페는 그냥 단순히 커피를 쉽게 접근하고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뭔가 부담스럽게 다가올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커피에 대한 지식의 차이를 두는 것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없애주는 것 같아요. 좋아서 하는 게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

커피 앳 더 플레이스는 머신이 아닌, 드립으로만 커피를 전달하다 보니 메뉴의 가격대가 있는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 저는 과테말라 싱글 오리진을 주문하였고, 아내는 커피 앳 더 플레이스의 기본 블렌딩으로 주문하였습니다.


과테말라 싱글 오리진은 커피 앳 더 플레이스의 복합적인 과일 맛이 가장 돋보였구요. 커피 향을 맡았을 때부터, 라떼를 먹는 느낌의 오일리함을 느낄 수 있어 굉장히 좋은 원두를 사용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산미가 부담스럽다는 말보다는, 풍성한 산미가 천천히 스며들어 산미를 싫어하는 아내에게도 맛있다는 평을 받았으니 말이죠. 🤗

아내가 주문한 기본 블렌딩은 굉장히 다크하고, 다크초콜릿의 맛이 강하게 나는 커피였습니다. 산미는 없다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고, 아주 진한 커피를 만날 수 있는 커피입니다. 과테말라 싱글 오리진은 제가 최근 마셔본 커피 중에 손가락에 꼽을 만한 커피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

음악도 좋은 느낌을 받았는데요, 세련되고 한 마디로 질 좋은 음악으로 평가받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어요. 일렉트로닉과 POP의 조화를 이루는 Karnaval Blues, Mild Minds! 의 음악들로 채워지고 있었어요.

조용한 골목길을 지나서 만난 커피 앳 더 플레이스는 당신의 소소한 하루에 화려함을 한 스푼 넣어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해요.


커피 앳 더 플레이스

서울 마포구 토정로4길 42
070-8823-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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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_he_said_t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