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p, 적당히 따뜻한 여름날의 Dance

신비주의가 유행했던 90년대 이후에 신비주의가 꽤 효과적이었던 적은 없었다. 단순히 개인적인 신상이 드러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자신의 일은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만 메리트가 있달까. 그런데 네이비쿼카는 의외로 두 가지를 다 잡아가고 있는 아티스트다. 귀여운 ‘쿼카’라는 동물을 캐릭터로 내세우고 매번 앨범 커버들의 일러스트를 통일성 있게 만들어낸다. 이 일관성은 네이비쿼카의 캐릭터를 각인시키는데 꽤 효과적이다. 심지어 음악까지 좋기 때문에 한 번 네이비쿼카의 음악을 듣고 난 이후에 ‘그 음악 좋았는데 가수가 누구였더라?’ 할 때 까먹을 일이 없다.

네이비쿼카는 2021년 [솔직하게 말할까]를 시작으로 쉬지 않고 곡을 만들어내며 단기간에 엄청난 양의 디스코그래피를 쌓아 올렸다.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소프트한 POP, R&B 성향의 음악을 들려주는 그녀의 음악을 호불호 없이 많은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에 담기기 좋은 음악이다. 거기에 이미 익숙하게 들어온,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팝 보컬리스트의 음색을 가지고 있다.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소리 소문 없이 스며들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다.

이번 싱글 [Summer Dance]는 제목에서도 보이듯 여름을 겨냥한 노래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여름노래’하면 떠오르는 신나고 시원한 느낌이 아닌 언제나처럼의 네이비쿼카의 음악이다. 그래서 뭔가 더 특별한 여름 노래가 된다. 온난화로 매년 여름의 기온은 오르고 바닷가로의 피서 등의 시원함을 즐기는 방법으로 해결이 안 되는 여름이 찾아오면서 집 안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즐기는 여름이 많아졌다. 이른 오전이나 해가 저물어가는 저녁시간, 혹은 그나마 날씨가 괜찮은 날의 기온을 더 즐기게 되었다. 그런 날들에 듣기 좋은 딱 적당히 따뜻한 여름날에 듣기 좋은 여름 노래다.
누구에게나 받아들여질 네이비쿼카의 음악은 부담이 없는 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호불호가 없는 만큼 모든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에 담길 수 있는 음악이다. 만약 당신이 최근에 위위(OuiOui) 같은 팀을 좋아했다면 더없이 좋은 음악이다.